[수출은 우리가 승부사](81)에버스타트레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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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원료 단일품목 시리아 시장 개척 ‘선봉’원맨사장의 겸손과 성실로 바이어 신뢰얻어“무역은
마중나온 사람 한사람 없는 다마스커스 공항은 어두웠다. 단한마디의 아랍어도 모르는채 영어로 물어 물어 시리아의 섬유 공업지방도시 Allepo를 향해 렌트카에 의지하여 칠흙같은 아랍의 사막속 고속도로를 달려야 하는 5시간은 두려움 바로 그자체였다. 머나먼 미지의 나라 그것도 누구와도 연고 하나 없는 미수교 국가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는 길고 어두운 시간들…그나마 조그만 회사에 대한 불신감으로 L/C오픈 조차 할 수 없다며 애를 먹이던 바이어와의 외로운 싸움들... 남들이 사양산업이라고 하는 섬유부문에서 그것도 ‘폴리에스터 필라민트 얀’이라고 하는 단일품목 수출의 길은 그렇게 멀고도 험했다. 그러나 시리아 진출 1년만에 그는 500만불의 쾌거를 올렸다. 이 실적은 효성, 태광산업, 휴비스, 동국무역등 굴지의 국내 화섬 생산업체를 훨씬 앞지른 수치로 올해 무역의 날 수출의 탑 수상은 물론 대통령 표창까지 단숨에 거머쥐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의형 사장에게 있어 이번 償은 1인 10역의 원맨사장이 치러내야 했던 온갖 고통과 노력에 대한 보상이라는 점에서 남보다 각별한 의미가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무역업이 수반하는 온갖 자질구레한 일들을 일일이 자신의 손을 거쳐서 처리하는 등, 웬만한 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는 업무량으로 대기업들의 실적을 눌렀다는 남다른 기쁨이 있었던 것이다. 물론, “혼자 하고 있는 만큼, 기업으로서의 믿음을 주기가 가장 힘들었다.”고 몇 번이나 회고할 만큼, 바이어들은 회사의 규모에 불신감을 표명했던 나날이 정말 꿈만같다. 그러나 지금 그때 가장 애를 먹이던 바이어가 가장 큰 고객이 되어 준것도 원맨 사장인 그가 터득해 온 겸손과 성실이 주는 댓가였다. 그는 이제 자신의 신념에 대한 용기를 얻었다. 섬유 원료인 폴리에스터 필라민트 얀의 주요 시장이였던 중국시장에서의 붕괴로 인해 한때 위기를 맞기도 했으며, 지금도 미국의 對이라크 공격예고 때문에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무역의 전쟁터에 홀로 서있지만, 명실공이 그는 불굴의 수출 역군으로서의 보람을 실감하고 있다. 그리고 그의 꿈은 요르단, 이란, 이집트등지의 새로운 시장을 향해 다시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유수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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