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대선 등 숨가쁘게 돌아간 2002년
▨ 개성공단 구체적 모습 드러나
남·북간의 화해의 장을 마련, 서로간의 발전을 고조하기 위한 산업 협력과 민간 외교정책의 일환으로 조성된 북한 개성공단의 구체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섬유산업도 공단 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입주업체 수요조사 결과 의류, 제직, 화섬 등 섬유관련 174개사가 공단 입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관리인력 상주 및 자유로운 왕래, 원활한 물류이동과 투자위험에 대한 보험제도 등이 불투명한 관계로 업체들의 조심스런 접근이 시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PL법 시행…소비자 클레임 급증
금년 7월1일부터 제조물책임(PL)법이 시행되면서 섬유·섬유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대비하느라 기계·섬유·의류·패션 등 모든 섬유관련업계가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검침기설치, 유해물질 발생 예방, 품목별로 설계 및 제조상의 결함예방 대책을 강구하고 취급주의, 사용설명서를 수정함과 동시 제품별 경고표시를 부착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PL법 시행에 따른 변화는 각 브랜드마다 소비자 클레임이 예년보다 크게 증가해 소비자들의 권익의식이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이 두드러졌다.
▨ 무역 전시회 산업 확대 가시화
수출증진을 위한 전시산업이 확대되고 있다.
세계적인 전시전문사인 메세 프랑크푸르트 사와 코트라가 업무협조약정체결을 한 것은 불꽃점화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향상된 국가 이미지와 함께 국내업체들의 개발열기가 더욱 다각적으로 이어지면서 후발 개도국에서는 우리의 것을 카피하기 시작했다. 불과 몇 해전까지 만해도 우리가 카피를 하러 다니던 시대를 생각하면 가히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 각종단체나 정부차원에서도 무역 전시회 참가를 적극 지원해주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주요 국으로 인정하는 전시 전문사와 교류도 더욱 활기를 띄고 있다.
▨ 화섬사, 부실처리 매듭단계
화섬업계의 부실회사문제가 채무재조정을 통한 독자회생으로 매듭단계로 들어섰다.
업체별로 보면 새한의 경우 채권단의 4,000억원의 출자전환과 총 1,600억 상당의 부동산매각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고 동국무역도 채권단으로부터 총 7,681억원 규모의 재무재조정을 인가 받아 2005년까지 부채탕감과 원금상환유예 및 이자비용 감소 등 혜택을 받았다. 금강화섬의 채권은 지난해 11월 27일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CRC) IBCS캐피탈에 300억 5,000만원에 매각됐다. 단지 고합의 화섬(폴리에스터)부문은 아직 미제로 남아 있다.
▨ 밀라노 프로젝트 표류
뇌물수수 혐의로 문희갑(文熹甲)전 대구시장이 전격 구속되면서 밀라노 프로젝트가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특히, 밀라노 프로젝트 17개사업중 2백 3억원과 75억원의 자금을 들이며 추진되었던 패션디자인산업활성화 기반구축사업은 존립이 위태로울 만큼 흔들리기 시작했다.
센터내부비리-이사장사퇴-노조출범(민노총)-간부급전원사퇴-사실상 업무마비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센터는 사업과 추진일정이 일시에 불투명해졌다. 한편, 文전시장은 수감 39일 만에 석방됐다.
▨ 월드컵 기점 소비패턴 변화
‘갖춰 입는다’는 의미가 월드컵 시즌을 기점으로 캐주얼화로 급변했다. 이와함께 금융권의 주5일 근무제, 대기업의 복장 자유화 바람 등 개인의 삶의 현장이 다양해지고 이에 따른 다양한 착장 스타일이 요구되었다.
레저 및 스포츠에 대한 접근이 커지면서 레저 관련 패션시장의 성장이 이뤄지고 있고 패션의 대트렌드로 스포티즘이 급부상했다. 관련업계는 캐주얼라인을 별도 기획, 개발하는 한편 상품의 다각화로 소비자 착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 백화점 절대매출 아성 ‘와르르’
절대매출력을 자랑했던 백화점유통의 아성이 무너졌다.
올들어 E마트, 홈플러스등 대형마트형 유통이 지난 9월 할인점조성 8년만에 13조 431억원으로 백화점 매출 12조 9,040억원 보다 1390억원을 초과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또한 E마트는 내년까지 62개로 출점을 확대하고 홈플러스역시 35개로 늘려가는등 대형마트의 공격적 신규개설이 놀라운 속도로 이뤄져 의류 및 패션잡화류에 있어 조만간 백화점을 위협할것으로 분석된다. 뿐만아니라 TV등 각종홈쇼핑과 인터넷 온라인쇼핑등도 매출이 급상승.
▨ 이지캐주얼, 전문복종群정착
이지캐주얼이 브랜드별 1,000억을 훌쩍 넘겨 2,000억 원 시대를 확고히 하는 등 단일 브랜드가 전문 복종군으로 자리매김할 태세다. 그러나 이지캐주얼 시장은 연간 500억 원대 미만 매출을 기록하는 브랜드 경우 탈이지를 표방하고 있다. 이지에 식상한 소비자를 위해 감성적 마인드를 적용한 탈 이지캐주얼을 표방, 리뉴얼 브랜드로 새롭게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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