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發行人 新年辭]신 청년주의를 주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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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적 카타르시스 만끽 우리나라 시대정신에 일대 전환기를 가져온 임오년을 보내고 ‘변화와 개혁’의 시대, 희망찬 계미년의 새 아침이 밝았다. 지난해 우리는 월드컵의 감동과 흥분 속에 실로 국가적인 카타르시스를 만끽했다. 이전 5번의 월드컵대회에서 단 한차례의 승리도 기록하지 못했던 한국팀은 유럽의 축구강국들을 차례로 연파하고 4강에 오르는 꿈을 이루었다. 월드컵 4강 기적의 신화를 창조한 시대적 정신은 ‘레드 데빌즈’의 ‘붉은 혼’과 ‘히딩크 신드롬‘에서 찾을 수 있다. 계층적·지역적·이념적 갈등을 초월하는 공동체 정신과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는 불굴의 도전 정신…, 이 모두가 청년정신에 뿌리를 두고있다. ‘붉은 혼’은 민족의 영원한 생존과 번영을 약속하는 우리의 값진 정신 자산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월드컵 최대의 승리자는 우리 모든 국민들이고, 이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다. ▨ 깨어있는 붉은 악마의 혼 월드컵이 끝나고 외신은 ‘한국인들은 한 민족으로 일어서는 느낌이 어떠한지 알고 있으며 세계의 주목을 이끄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냄비 근성’을 우려하는 한 시민의 인터뷰와 함께 ‘한국대표팀이 또 다른 기적을 이뤄내기를 바라는 7백만 축구 팬들이 쏟아 내는 우레와 같은 흥분을 거리에서 다시 느끼기는 힘들 것이다.’ 라고 전했다. 그러나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6월 ‘붉은 악마’의 함성이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을 애도하는 12월 ‘촛불 부대’의 분노로 옮겨왔다. 월드컵 거리응원 때와 같이 온라인에서의 열혈 네티즌들이 오프라인의 광장으로 뛰쳐나왔다. 그들은 ‘대한민국 자존심 4강’을 외치며 SOFA 개정의 실마리를 풀어내는 등 민족자주를 되찾고 있다. 이 또한 청년정신의 발로로 평가되고있다. 급기야 그들의 영 파워는 대한민국 21세기 첫 대통령을 탄생시켰다. 그들은 우리나라 정신문화의 핵심코드로 자리잡은 인터넷의 위력을 바탕으로 한국정치의 패러다임 변화와 개혁을 이끌어 냄으로써 청년정신을 다시 한번 드높였다. 월드컵 이후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에 대한 이미지가 한층 개선되고 있다는 외신보도에 자주 접하게 된다. 이제 ‘레드 비즈니스’의 효과를 우리 섬유?패션업계에서도 찾아야겠다. 수출과 내수분야에서 우리나라 근대 산업사를 썼던 리더로서의 화려한 옛 영화를 되찾는데 젊은 피의 수혈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 올해 창간 22주년을 맞는 한국섬유신문은 ‘붉은 혼’의 근간을 이룬 시대적 정신을 되살려 ‘신 청년주의’를 주창한다. ▨ ‘패기·자율·정직’ 키워드 한국섬유신문 03년 독트린의 완성을 위해 ‘패기·자율·정직’을 키워드로 제안한다. ‘패기’는 긍정적 사고와 진취적 행동으로 정의한다. 한국섬유신문인이 지켜왔던 강령이기도 하다. ‘자율·자주’ 정신은 섬유·패션산업입국을 위해 신명을 바치겠다는 기업인 스스로의 각오에서 비롯된다. ‘정직’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경제정의 구현에 앞장서야 한다. 기업은 투명하고 건전하게 육성되어야 한다. 한국섬유신문도 전문언론이 갖는 고난과 시련에도 불구, 창간이래 견지해 왔던 정론직필의 자세를 결코 잃지 않을 것이다. 시시비비를 가려 분명하게 할말은 하되, 대안 없는 비판만으로는 현재 우리 업계가 처한 상황이 너무 위급하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있다. ▨ ‘변화와 개혁’ 의미 파악 이에 ‘한국섬유신문’은 업계 전문가와 본지 중견기자로 구성된 ‘다이나믹 코리아(선진 섬유한국)’ 프로젝트 팀을 가동한다. 이들은 신년부터 업종별·사안별 아젠다를 연중 기획시리즈로 연재하여 업계와 정부의 진로와 방향을 제시한다. 아울러 경영전반에 걸친 컨설팅사업을 전개, 업계 실질적인 지원에 나선다. 변화와 개혁은 사회 각 분야에서 나타나고, 필연적으로 언론환경의 혁명적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섬유신문은 21세기의 급속한 변화에 대한 그 새로운 의미를 파악하고 시대적 사명에 순응해서 스스로 변화할 것을 다짐한다. 새해를 맞이하여 모든 섬유?패션인의 앞날에 행운과 영광이 있기를 기원하며, 우리 업계가 직면하고 있는 역경을 극복하고 재도약하는 터닝 포인트가 되기를 바라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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