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기능’으로 ‘특화’를…세련된 스포츠라이프 스타일 충족
소비자는 멀티 스포츠를 원하지 않는다. 이제 고객들은 세분화되어 세밀하게 자신의 스포츠 라이프 스타일을 감싸줄 수 있는 브랜드를 원하는 것이다.
농구, 배구 등을 모티브로 했던 정통스포츠 브랜드들의 포션은 언제나 유지되고 있기는 하다. 그러나 다양해진 스포츠 종목만큼 좀더 특화된 ‘그 어떤’ 것을 소비자는 갈망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의 마라톤과 익스트림 스포츠, 등산 붐은 이런 측면을 잘 설명한다. 또한 신발 멀티샵들의 호황과 패션 스니커즈라 일컬어지는 슈즈 부문의 브랜드 런칭 붐은 다양성을 보장하고자 하는 업체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풀이된다.
마라톤 시장이 황금시장으로 부상하기 시작한 것은 몇 년전부터. ‘아식스 스포츠’는 타 스포츠 브랜드들이 스포츠캐주얼로 리뉴얼하거나 에이지를 하향화하는 등 리포지셔닝에 주력할 무렵 꿋꿋이 마라톤에 전력해 왔다.
현재 ‘아식스 스포츠’는 황금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마라톤 관련 시장을 약 50%이상 장악하고 있으며 그 외의 스포츠 브랜드들이 약 5-10% 정도씩 나누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마라톤 시장에서 또 하나 새롭게 도전장을 낸 브랜드가 ‘뉴발란스’. ‘뉴발란스’ 브랜드의 모태가 바로 러닝화이며 국내 독점 수입권을 보유한 글로벌스포츠가 추구하는 방향도 마라톤 전문 브랜드이다.
‘뉴발란스’는 판매가 높은 패션스니커즈 부문에 초점을 맞추기를 원하지 않는다. 마라톤 전문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국내 마라톤 문화를 활성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1월 3일의 중앙일보 마라톤 대회를 공식 후원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으며 앞으로도 러닝화에 집중화된 전략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뉴발란스’는 러닝화에 대한 우월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차별성을 제공한다. ‘뉴발란스’의 기능성은 차별화된 신발 사이즈에서도 느낄 수 있다. 발너비에 따라 좁은 2A에서 넓은 6E사이즈 까지 최대 5가지 발 너비가 제공된다.
따라서 타 브랜드에선 볼 수 없었던 발 모양에 따른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다. 즉 이들 업체들의 성공 전략을 간단하다. 잘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자신감과 확고한 신념으로 장기적인 안목에서 브랜드 전략을 세운다는 것이다.
아웃도어 시장도 그 어느 때보다 최고의 신장세를 보이면서 경탄을 자아내게 만들고 있다. 평균 30%의 성장대에서 지난해에는 소비 급랭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50%이상의 성장을 일궈냈다.
물론 등산인구의 자연증가분이라는 요인도 있으나 젊은 소비자를 유치하려는 지속적인 이미지 업과 ‘최고의 기능성’을 꿈꾸며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는 내부적인 노력이 더 큰 원인으로 보여진다.
결론은 간단하다. 이들의 공통점은 너무나도 트렌드에 치중하는 요즘의 패션 산업의 풍조를 거부하고 ‘기능성’과 ‘스포츠 정신’에 몰두한 것이다.
스포츠 라이프 스타일의 확대는 패션의 트렌드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액티브 스포츠에선 최고의 기능과 자부심을 요구하는 것이며 바로 이점이 특화된 스포츠 브랜드가 추구해야 할 방향이다.
/이미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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