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라이센스비즈니스를 하는 관련업자중 절반은 ‘사(?)자’기질이 있다는 말은 최근들어 더욱 공공연해 지고 있다.
기자가 수년간 관련업계를 취재하다 보니 이제 ‘사자(사기성있는 업자)’의 계보가 뚜렷하게 머릿속에 그려져 있게 됐다.
그러다 보니 해외브랜드를 라이센스로 계약해 사업을 시작하는 기업을 찾아가 국내 마스터권자가 누군지부터 물어보게 된다.
만약 머릿속 계보에 그려진 사람이면 그 브랜드의 정통성은 보나마나인 결과가 대부분이다.
해외에서 유명한 브랜드가 무차별적으로 재래시장에 제품화되어 나도는 것은 이제 놀라운 일도 아니게 됐다.
물론 재래시장에서 런칭할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경악할 사실은 ‘라벨’갈이나 ‘라벨’판매가 공공연하게 아무 거리낌 없이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브랜드를 도입하는 이유는 소비자들이 유명상표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그에 걸맞는 제품력으로 유통확보나 판매에 힘을 얻고자 하는데 있다.
두 번째는 해외유명브랜드사의 노하우나 디자인을 제공받음으로써 자사의 실력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를 삼고자 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을 무시하고 라벨만을 찍어 제조업자에게 돈을 받고 팔아 어떤 옷에든 부착만하면 잘 팔린다는 무대포(?)식, 과감성에 대해선 할말을 잃고 만다.
국내 마스터권자가 아니면서 에이전트역할을 하는 업체에게 속아 빌딩 1채값을 날린 기업인도 있다.
브랜드를 독점 전개하게 해주겠다며 큰 금액에 해당하는 준비자금(?)을 원했고 라이센스계약서를 이중으로 계약해 별도의 커미션을 받아 챙긴이후 법률적 문제가 생겼을때는 전혀 책임을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업체에 전액을 부담시킨 사례도 있다.
또한 해외유명상표를 국내상표법상(선등록우선주의)의 허점을 노려 자신의 이름으로 등록해 놓고 패션업체들에게는 마치 해외에서 도입한 브랜드인것처럼 라이센스계약을 맺어 법률적 분쟁이 생기면 일명 ‘잠수함타기’를 하는 상습적 인물도 있다.
정말 악질에 해당하는 업자의 경우 온갖 감언이설로 다양한 지원을 약속하고 계약을 맺게 한후 라이센스업체가 중도에 해지를 요구하면 오히려 올가미를 얽어매어 상표도용한 것으로 몰아 제품을 압수하는 행위나 보복을 서슴지 않는 사례도 부지기수이다.
로열티를 국내 라이센스계약 업체에게 받아놓고도 해외 본사에 보내지 않고 자신이 착복했다가 나중에는 그 업체가 부도난 것으로 허위 보고하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광분할 일은 해외본사에 빌붙어서 국내업체에 불이익을 주는 것이나 모든부담을 계약업체에 가중시키거나, 심지어는 국내에 등록도 안된 브랜드를 계약을 맺게 하고 단속반에 걸려 제품을 모두 빼앗겨도 책임이 없다고 큰소리치는 사람들이다.
정말이지 기자입장에서 그 계보를 그려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싶다. 이제 국적불명의 무분별한 유사 브랜드에 의존할 생각부터 우리업계가 철저하게 배제해야 한다. 상품력만 튼튼하다면 어떤 브랜드를 붙여도 자신있다는 자세로 스스로가 자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쉽게 가려고 하는 마인드에 귓속말로 충동질을 하는 ‘사자(?)’들의 감언이설을 멀리해야 한다.
이제는 고품질 합리적인 가격대와 정직과 성실, 원칙으로 승부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몇몇 정통성을 고수하고 있는 브랜드비즈니스업체들이 이들 사자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기를 바라며 건전한 문화가 형성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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