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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디자인연구센터(소장 임창곤) 사업내용이 업계가 요구하
는 방향과 서로 엇갈려 사업성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
다.
패션디자인연구센터의 주요사업은 패션정보기획, 텍스타일디
자인, 패션디자인 등 3개부문.
이중 패션정보 기획부문사업에 무게중심이 실리고 있다.
센터는 올해 사업계획을 국내외 패션정보기관과의 교류활성
화 및 트렌드 설명회에 투자를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패션디자인개발과 텍스타일 디자인 개발사업은 2
선으로 밀려나게 됐다.
임창곤 소장은 『패션디자인센터의 기본 목표는 정보』라고
못박고, 패션정보를 제공하면 업계는 이를 이용, 디자인개발
로 이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대구시 섬유공업과 역시 정보의 중요성을 재삼 강조하고 있
는 입장이다.
그러나 업계의 의견은 이와는 다르다.
패션디자인에 있어서 최신정보의 중요성을 모르는 바가 아니
지만 그렇다고 패션디자인센터가 정보 쪽에만 치우친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않다고 지적했다.
대구경북패션조합 안병기고문은 『패션디자인개발센터의 주
요사업은 업계(필드)현실을 분석한 바탕 위에서 수립돼야 한
다』고 지적하고 디자인 개발과정에서의 공통애로점을 타개
키 위한 업계의 노력이 절실한 만큼 이 부문에 대한 사업비
중을 높여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고문은 또, 센터와 패션업계간의 교류나 연구과제 도출을
위한 공동노력이 전무한 실정이어서 향후 센터의 사업성과가
크게 우려된다고 밝혔다.
밝히기를 꺼리는 서울소재 패션전문가인 K씨도 『대구는 합
섬직물업체와 패션연구단체의 공동연구가 절실』하다며 『센
터 역시 연구단체인 만큼 대구시, 패션조합, 업계 등과 통일
된 방향을 설정, 직물과 패션의 실질적인 공동발전을 꾀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의견도 패션디자인 개발과 텍스타일디자인 개발부문
에서의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
패션정보도 중요하지만 이 부문 역시 중요하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최복호(최복호 패션)씨는 『정보→개발→생산 등 일련의 과
정이 통합시스템으로 구축돼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체제가 시
급하다』며 『한 부문이 아닌 전체 부문의 통합연구사업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업계는 『초창기의 패션디자인연구센터가 단기간에 성과를
거두기는 힘들겠지만 최소한 패션디자인업계가 무엇을 원하
고 있는지, 그 실태정도는 정확히 분석해야 할 것 아니냐』
며 꼬집었다.
센터는 이달중 3∼4명의 연구인력을 보강, 패션정보지 발간
(Flash)과 국내외 자료수집 및 정보부문사업에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패션디자인연구센터의 사업방향을 놓고 센터와 업계의 의견
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김영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