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세일 감행 30-60%까지…효율창출 ‘요원’
남성복업계의 전국 대리점이 ‘상설매장화’되는 부정적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최근들어 가두점으로의 브랜드진출이 확대되는 추세인 가운데 불황속에서 연중 세일을 감행하고 있어 대리점에서조차 ‘고효율창출’이 점차 어려워질것으로 우려된다.
대형브랜드를 비롯해 전문업체에 이르기까지 평균 연중 30%는 기본이다. 여기에 추가로 멤버쉽카드 및 마일리지고객에 대해 10%를 더해 40%에서 많게는 총 60%까지 연중 세일을 하는 추세이다.
이러다 보니 고객들은 세일을 하지 않는 ‘노세일’ 매장에는 발길을 아예 끊는 경우가 많다. 또한 대형브랜드들은 전국적으로 세일광고를 하면서 브랜드인지도를 앞세워 이벤트식 경품행사까지 하기 때문에 본사입장에서는 백화점입점이나 대리점확대나 할 것없이 ‘효율부재’의 영업을 하고 있어 차별성이 희박한 실정이다.
이에따른 부작용으로 정상판매가는 점차 높아져 당초 중저가를 지향하던 브랜드들도 고가의 제품라인을 도입하면서 120-150수의 고가라인도 3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유리하다고 하지만 이러한 경향은 고급정장을 백화점유통에서 전개하는 브랜드사에도 가격구도 붕괴에 대한 연쇄적 파급효과를 가져다 줄것이 우려된다.
관련업계는 “백화점에서 효율이 나지 않아 대리점으로 진출해 유통의 이상적 구도를 가져가려 하는데 차츰 가두상권에서도 가격경쟁이 치열해 지다보니 이익창출은 ‘꿈’이 되어가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여기에 인테리어비용지원과 매출보장, 경품행사, 과다한 세일과 빅모델기용 등으로 브랜드사들은 볼륨화에 성공하더라도 당초 계획했던 ‘가두점진출에 따른 이익구조 창출’은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
고품질, 합리적인 가격대를 통한 대리점별 고효율창출을 지향하고 무리한 가격경쟁체제에서 하루빨리 탈피해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영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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