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매출·기획 판매분 정상키 ‘찍기’ 등 성행
불경기 속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여성복업계가 지난 5, 6월 자금난에 시달리면서도 가매출 찍기를 자의적으로 실시한 것으로 드러나 문제시되고 있다.
또한 기획, 행사 상품 판매분에 대해 정상키로 찍는 출혈도 감당하며 실적올리기에 급급,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브랜드 관계자는 “정상판매가 부진하자 최저가의 기획전과 행사전이 지속돼 기획전에 참가하려해도 가격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한다. 리딩브랜드들이 주도가 돼 기획전을 하는 상황서 중하위권 브랜드들의 어려움은 극심한 상황이다.
지난 5월에는 부진 브랜드 몇몇이 3천만원 이상씩 찍은 것으로 알려졌고 높은 매출을 올린 브랜드들도 60% 이상이 기획 매출로 실제 수익은 향상되지 않았다는 것.
또한 백화점서 기획행사 매출을 실적에 반영하지 않자 외형도 확보하고 실적도 올리는 방안으로 브랜드사들이 자처해 기획매출을 정상키로 찍는 등 제살 깎기가 심각하다.
기획상품을 정상키로 찍을 경우 약 3%의 수수료 차이가 발생한다.
백화점이 매출활성화 차원서 세일이나 기획상품 판매에 대해 실적에 반영한 경우도 있었으나 최근에는 브랜드사가 자의적으로 정상키로 매출을 찍어 판매분 보다 높은 수수료를 감당하고 있는 셈이다.
기획상품도 초저가 가격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양상만 달라졌을 뿐 출혈 경쟁은 여전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불경기를 감안하지 않는 유통의 외형확보 압력이 브랜드사들의 이러한 행태를 만들어 내는 거라며 유통에서 부터의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한선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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