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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인치 대폭(도비)직물을 확보하라.
세계적 합섬 직물트랜드가 소폭(44인치)에서 대폭(60인치)으
로 바뀌는 추세를 보이자 합섬직물업계도 이에 따른 발빠른
대책마련에 나섰다.
기존의 44인치 평직과 도비로는 동남아시장조차 고수하지 못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함에 따라 업체별로 시장개척과 차별
화 아이템 전략의 일환으로 대폭 도비직물류의 비중을 높혀
가는 추세다.
대폭도비직물은 몇 년전부터 동남아시아를 비롯 미주, 유럽
등 전 세계 수요시장에서 그 가능성을 확인받아온 아이템.
최근엔 스판텍스까지 가세, 대폭직물추세를 부추기고 있다.
이미 동국무역, 성안, 이화섬유등 국내 대표적 섬유업체는 대
폭 도비류의 비중을 높혀 상당한 재미를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태왕물산, 동성교역 세양산업, 선일섬유등 굵직한
업체들도 대폭직물류의 비중을 높혀가고 있다.
태왕물산은 최근 경산 압량공장의 대폭직기(WJL)에 도비기
87대를 설치중이다.
올년말까지 팬시도비류와 대폭도비류의 비중을 40%까지 끌
어올린다는 계획의 일환이다.
품목다변화를 통해 수출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고, 이를
위한 영업부문의 보강도 끝낸 상태다.
워터제트룸 1백86대를 보유하고 있는 세양산업은 지난해 10
월부터 지금까지 대폭직기를 중심으로 도비기를 장착, 과반
수가 넘는 1백10대를 도비기로 탈바꿈시켰다.
『평직위주의 44인치 또는 60인치로는 국제경쟁력에서 승산
이 없다』고 보고 다양한 아이템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세양은 장기적으로 복합직물 생산시스템으로 생산라인을 전
면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차별화직물생산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선일섬유도 소
폭직기를 처분하고 대폭으로 개체한데 이어 최근 60대중 30
대를 도비기로 바꿨다.
점차 동남아시장이 가라앉고 유럽, 미주, 동구권으로의 대폭
도비 수출이 확대될 것에 대비한 포석이다.
전병조사장은 『세계적 직물트랜드가 대폭도비류로 흘러가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며 『이에 맞춘 상품개발에 얼마
만큼 앞서가느냐가 승패를 좌우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업계 대다수는 세계적 흐름에 비추어 대폭도비직물
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20%내외)가 과부족임을 인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대폭도비직기의 개체가 점차 확산될 것』으로 업계
는 전망하고 있으며 정번품의 량이 상대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임에 따라 『섬유산업구조개선도 덩달아 진행될 것』이란
게 업계의 일반적 시각이다.
직물수출업조합 원도희대구지사장은 『합리적인 사고를 가진
유럽 및 미주지역에서 봉제공정중 로스가 절감되는 대폭직물
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대폭에다 그들 취향에 맞
는 도비조직까지 가미한다면 수출확대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