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업계, “초겨울 추위를 잡아라”
캐주얼업계, “초겨울 추위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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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기온…초두판매율 부진
가을상품 판매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겨울 상품 판매에 기대를 걸었던 캐주얼 업계가 계속되는 매출 부진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나빠 소비자들이 상품구매를 최대한 뒤로 미루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연일 계속되는 따뜻한 기온으로 인해 겨울 상품의 초두 판매율은 매우 부진한 상태”라고 설명한다. 실지로 지난주, 낮 동안의 수은주가 20도 가까이 오르면서 11월 초 반팔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심심찮게 눈에 띄었던 상황. 전통적인 ‘입시추위’까지 온데 간데 없어 관련업계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현우물산의 ‘카운트다운’은 5∼7게이지 겨울용 스웨터의 매출이 거의 일어나지 않고 있는 상태. 또한 더플코트의 물량을 전년대비 대폭 축소시켰음에도 판매율이 좋지 못하다. 대신 12게이지 스웨터나 2∼3온스의 가벼운 패딩 점퍼가 매출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뱅뱅어패럴의 ‘유지아이지’는 지난해에 비해 더플코트의 물량을 5천장 줄였으나 매출이 부진하다. 합리적 가격대인 5만 9천원 패딩점퍼와 3만 9천원 니트 카디건이 매출 손실분을 보충하고 있다. 리트머스의 ‘리트머스’는 더플코트나 다운점퍼류의 경우 계획했던 판매량에 못미치고 있으며 대신 간절기 상품으로 기획했던 패딩점퍼류나 인너웨어의 판매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이번 주에는 비 온 뒤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낮 기온이 10도 안팎에 머무는 등 초겨울 날씨가 찾아온다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었다. 하지만 이미 겨울 매기를 상당기간 놓친 업체들은 세일 돌입 전까지 최대한 많은 겨울 상품을 정상 판매하기 위한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김선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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