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고객감소·타업종 전환 등 존재여부 ‘불투명’
동대문 부자재전문상가가 최근 급격한 고객 감소를 보이면서 존재여부가 흔들리고 있다.
한 관계자는 “비수기로 인한 고객감소도 한 원인이겠지만 최근 샘플을 제외하고는 큰 오더와 관련된 바이어들이 더 이상 동대문으로 오지 않아 소매로만 유지하는 차원이다”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이와 함께 업계에서는 부자재전문상가를 표방하던 몇몇 상가들이 새로운 고객유치를 위해 타 업종으로 전환, 부자재분야가 급격히 약화되고 있는 것도 큰 원인으로 지적했다.
프레야타운의 경우 오픈당시만 하더라도 부자재업체들이 자발적으로 구성돼 관심을 끌었으나 몇몇 업체들이 이탈하면서 그 기능이 크게 축소됐다. 그 후 핸드폰과 비즈공예를 유치하면서 쇼핑몰로 변화, 추후 컴퓨터 및 주변기기 상인을 모집할 계획으로 알려져 부자재의 비중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부자재 전문상가를 표방한 동대문 종합시장 A동 5층의 경우도 상인들로부터 비즈공예 분야만 활성화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부자재전문이라는 용어를 쓰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의견 또한 나오고 있다.
바다상가 역시 청계천 공사로 고객들의 발길이 점차 줄고 있으며 동화시장은 중심을 이루고 있는 라벨전문층이 업종전환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부터 지적돼 온 부자재 전문상가의 부재는 그 심각성이 날이 갈수록 더욱 커지고 있다. 타 쇼핑몰에 비해 낙후된 시설로 고객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으며 다각적인 영업에 소홀해 발전적이지 못하다는 지적도 빈번해 전문상가로써의 자각적 반성이 요구되고 있다.
/안수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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