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퍼업체 중심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중국에 집중돼있던 부자재업계의 해외진출이 동남아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90년대 초반부터 봉제라인이 동남아권으로 이동하면서 여러 업체들이 베트남 및 말레이시아에 진출했으나 대부분이 실패를 경험, 그동안 감소추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올 해는 중국을 비롯 다양한 국가에 진출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으며 비교적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규모가 큰 지퍼업체들을 중심으로 동남아권 진출이 활성화되고 있다.
신세계YBS(대표 박태춘)는 지난 19일 필리핀에 지사를 설립, 2000년부터 운영중인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지사를 비롯해 동남아 국가에 총 3곳의 판매영업소를 갖추게 됐다.
제품구입을 위해 홍콩에 가야했던 불편을 해소하고 추후 공장 설립을 계획, 국가별 특성에 맞는 서비스를 전개함으로써 매출 증대는 물론 브랜드 인지도 역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7월 삼도물산(대표 김용석)의 듀론사업부는 베트남 거봉비나 공장을 ‘듀론’의 생산기지로 운영하기로 합의한 이후 10월에는 판매전문회사인 듀론비나를 설립했다.
봉제공장이 밀집돼있는 지역을 적극 공략, 스리랑카 공장과 함께 7천 5백만불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으며 홍콩, 방글라데시, 캐나다, 과테말라 등 해외 에이전시에 베트남을 추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경기불황 속에서 동남아 진출을 틈새시장으로 보고 전략화하는 업체들의 성공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있다.
/안수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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