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대변신, 캐릭터·트렌디상품 대폭 강화
유아복 업계도 베이직을 탈피하고 패션 감각을 도입, 트렌디한 디자인을 보강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최근까지 국내 유아복을 대표하는 리딩 브랜드들의 특징은 브랜드 로얄티는 있을지 몰라도 차별화된 디자인 부재, 베이직 상품 위주의 스타일 구성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70년대 출생이 대부분인 주부들은 이미 패션 리더들로 아이들에게도 평범한 디자인보다 감성과 캐릭터를 부여한 제품을 선호한다.
내년부터 보령메디앙스에 의해 새롭게 전개되는 ‘쇼콜라’는 하이 패션을 추구하는 유아복으로 변신을 선언했다.
‘타티네 쇼콜라’의 디자이너인 캐더린 팡방은 2004년 신상품 발표회에서 “아이들에게도 미적인 감각을 충분히 살려 파스텔 컬러를 기본으로 기존에 선보이지 않았던 패셔너블한 디자인을 더욱 보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고의 품질과 미적 감각을 제안하는 유아복을 만들겠다는 것이 그녀의 계획.
또한 유아복 ‘마모스’는 여름 수주회에서 남녀 라인을 구분한 감각적인 디자인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마모스’는 유아들 역시 성별 구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여아는 로맨틱 큐티한 디자인을, 남아는 스포티 캐주얼 스타일을 트렌드로 제안했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로 ‘차별화’를 최대 무기로 런칭했던 ‘에뜨와’는 신세대 주부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며 마켓 쉐어를 넓혀가고 있다.
베이직 일색의 컬러감을 완전 탈피하고, 과감하게 유러피안 컬러를 메인으로 내세워 각 테마별 스토리를 위주로 전개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젊은 층이 주를 이루는 상권에서는 최고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복 한 바이어는 “유아복 브랜드사들이 이젠 제조 마인드를 버리고 패션 기업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소비자들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브랜드들은 그 속도를 못 따라가는 실정이다. 각 매장이 차별화될 수 있는 상품 개발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황연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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