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미어는 16세기 인도의 카슈미르 지역의 지방 명에서 유래된 명칭으로 1920년대 샤넬과 장투피에가 패션아이템으로 상품화시킨 이래 1950년대 가디건과 스웨터 트윈세트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춥고 건조한 몽고의 산악지역에서 사는 산양의 털로 만들어지며 섬유가 가늘고 유연해 매끈하면서도 부드러운 감촉과 뛰어난 보온성을 자랑, 섬유의 보석이라고 불리고 있다. 산양의 턱 아랫부분에서 아랫배 부위가 최고급으로 평가 받으며 한 마리에서 얻을 수 있는 양은 120∼150g정도 밖에 되지 않아 스웨터 한 벌을 만들기 위해서는 3∼6마리, 양복 한 벌은 30마리, 코트는 20마리 이상의 염소 털이 필요하다. 특히 일반적으로 양털을 깎듯이 채취되는 것이 아니라 1년에 한번 털갈이 시기인 4월말에서 5월초에 일일이 빗질을 해서 뽑아내기 때문에 매우 섬세하고 까다로운 공정을 요해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생산 공정의 다양화로 30∼50%이상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는 브랜드도 속속 등장, 시장이 가진 한계성을 벗어나 캐시미어의 대중화에 돌입하는 추세다. 최근 국내 소비자들의 캐시미어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직수입브랜드를 필두로 캐시미어 전문을 표방하는 국내 브랜드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 이들은 기존 니트 브랜드들과 차별성을 최고급 소재와 함께 젊고 모던한 디자인을 제시, 20대부터 60대까지 폭 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국내 캐시미어 시장은 ‘TSE’ ‘엔필’‘MALO’ ‘로로피아나’와 같은 직수입 브랜드와 ‘HCE’ ‘라네로’ ‘휴리나’ ‘카프라’등과 같은 국내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강남 일대 백화점과 청담동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 TSE

에코모다(대표 백준식)의 직수입브랜드 ‘TSE’는 지난 1996년 8월 첫 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국내에 본격 전개된 이후 현재 8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니트 브랜드의 클래식한 기본 라인 전개와는 뚜렷한 차별성을 갖고 모던한 디자인으로 뉴욕의 감성을 제시하면서 국내 시장에 빠르게 안착,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TSE’의 모든 상품들은 8개의 주제로 전개되는 컬렉션에 맞춰 베이직부터 트렌디 라인까지 보다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기본라인인 ‘TSE’를 중심으로 매출의 10%정도를 차지하는 ‘TSE MEN’을 비롯해 영노블레스 위한 젊고 섹시하면서도 스포티한 무드의 ‘tsesay’ 컬렉션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ACC’ ‘SPORT’ ‘COAT’등 특정 아이템을 다양한 이미지로 전개하며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올 리조트 시즌부터 ‘TSE HOME’과 ‘TSE BABY’컬렉션을 도입해, 캐시미어 전문 토틀브랜드로 전략화 할 방침이다. 또한 아시아인의 체형에 맞는 패턴을 개발, 별도로 제품에 적용하고 있으며 국내 고객의 요구를 디자인하우스에 적극적으로 전달하는 등 고객서비스 만족에 주력하고 있다. ▨ HCE 헬레나 캐시미어(대표 헬레나홍)의 ‘HCE’는 내년 S/S부터 새로운 컨셉을 제안, 보다 젊고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제시한다. 기존의 지나치게 모던한 무게감을 버리고 소프트한 감각을 가미해 캐시미어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한층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99년 헬레나 캐시미어로 런칭 이후 브랜드명을 ‘HCE(HELENA CASHMERE EXCLUSIVE)’로 변경, 현재 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홍콩 디자인하우스와 국내 디자인실과의 연계가 활발해 국내 실정에 적합하면서 한국인 체형에 맞는 패턴을 개발, 선두브랜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캐주얼하면서도 젊은 이미지를 위해 우븐과의 다양한 코디네이션을 제안하며 캐시미어를 정장으로도 입을 수 있도록 소재를 연구,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에 ‘TSE’나 ‘MALO’에 가까웠던 브랜드 포지셔닝을 ‘블루마린’ ‘안나 몰리나리’ 등과 ‘구호’ ‘타임’ 등의 중간으로 수정해 기존 이미지와 함께 트렌디한 감각을 적극 수용할 방침이다. 한편 올해부터는 잠정적으로 중단됐던 해외 매장 오픈을 재추진, 본격적인 영업망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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