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KOREA]변해야 산다-여성복 긴급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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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브랜드 중심 총체적 변혁 움직임백화점 직수입 대체 확산 ‘내셔널 입지 축소’글로벌 경쟁력 강
‘조앤루이스’ 중단, ‘데스틸’ 60% 고별전 실시. 2004년 신년 벽두부터 여성복업계는 우울한 소식으로 장식되고 있다. 백화점여성복에 영캐주얼과 해외브랜드만이 존재하게 될 것 같던 우려가 올해 드디어 가시화되고 있다. 2002년부터 시작된 연속적인 브랜드 정리 부도가 신년에까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탑브랜드들을 중심으로 새 비전을 마련하려는 총체적인 변혁이 시작됐다. 그간 캐주얼 라이프스타일에의 대응, 합리적 소비자를 만족시키기 위한 전략 등 다각적인 방향으로 경쟁력 재무장이 시도됐었으나 결과는 미비했다. 올초부터 변화의 물결이 거세지고 있다. 기존 브랜드들의 무더기 정리와 신규 브랜드들의 철수 등 부도나 종료로 공백이 생긴 공간의 후속 브랜드를 더 이상 찾을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고 백화점 바이어들은 말한다. 더군다나 신규브랜드 런칭도 없다. 이러다 보니 백화점들은 직수입 브랜드들로 방향을 찾고 있다. 지난해 패션의 꽃 여성복시장은 최악의 고전을 겪었다. ‘유팜므’, ‘모리스커밍홈’, ‘앗슘’, ‘엘라스틱’, 화림모드 등이 부도가 났고 ‘지센’, ‘리씨’, ‘디아’, ‘엔보이스’, ‘애니알릭스’, ‘미스식스티’ 등이 종료됐다. 그 중 캐릭터여성복은 조닝의 붕괴 위기까지 감돌 정도였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거품을 제거하는 구조조정이 일었고 체질 강화를 위한 방안 모색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도 회복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1월도 캐릭터여성복업계는 전년대비 평균 30% 역신장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데스틸’의 종료발표에 이어 또 다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유통도 생존하고 있는 브랜드들에게 확신을 갖지 못하고 직수입브릿지 도입으로 방향을 돌렸다. 내셔널 브랜드들의 매출 부진이 이어지자 백화점 유통은 수입브랜드로의 대체에 더더욱 확신을 가지며 활발히 논의하는 분위기다. 갤러리아 압구정점은 캐릭터·커리어 조닝인 2층에 직수입 브릿지 라인을 다수 도입, 현재 전체 구성비 중 해외라인은 40% 까지 차지하고 있다. 40% 라는 수치가 올추동에는 90%로 증폭될 예정이다. 부도와 종료, 신규런칭 부재의 빈틈을 직수입 대체에서 활로를 찾았다. 갤러리아백화점 한 관계자는 “트렌드와 테이스트에 대해 고객들의 수준이 높아졌다. 내셔널브랜드들이 해외컬렉션을 카피하고 생명을 연명해온 순간들에 우리 고객들은 글로벌 테이스트를 직접 수용할 수 있을 만큼 성숙했다.“고 말한다. 갤러리아압구정점은 전체적으로 혁신을 단행, 1, 2층을 명품을 비롯한 해외직수입 매장으로 전환하고 기존 2층의 내셔널브랜드 매장들은 3층으로 이동시킨다는 방침을 밝혔다. 롯데백화점이나 신세계백화점도 캐릭터·커리어조닝의 압축으로 개편의 가닥을 잡고 있다. 그러나 캐릭터를 지향하는 소비군에 대해서는 점진적으로 직수입 브릿지 라인을 도입해 만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 매입부 한관계자도 “지금쯤이면 재무적으로 버티기 어려운 브랜드사들도 다수 있을 것이다. 브랜드도 몇 개 안남아 있지만 남아있는 브랜드들도 매출이 부진해 결국 점진적인 조닝의 축소가 예상된다.”고 한다. 롯데 본점은 ‘데스틸’이 빠지고 나면 더 이상 입점 시킬 브랜드가 없다며 조닝의 전체적인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바이어들은 현재의 캐릭터시장이 축소가 지속됐어도 아직까지 거품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결국 내셔널브랜드들의 백화점 유통서의 입지는 날로 약해질 수 밖에 없다. 백화점 바이어들도 대안찾기가 분주하며 선진 유통 사례를 연구, 새로운 기법 도입을 추진하는 등 총체적 변혁의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패션업계가 전체적으로 고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특히 여성캐릭터브랜드사들의 부도나 종료가 두드러진 것은 현재의 패션비즈니스가 규모의 경제로 버티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즉 현재 버티고 있는 브랜드사들은 자본의 힘이지 결국 자생력은 아니라는 의미다. 자금이 떨어지면 부도나 종료의 길로 걷게 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소리에서 아직도 카운트 다운하는 눈초리들이 보인다.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지 백화점 유통은 국내 브랜드들을 양성하는데 조금은 여지를 남겨두겠다는 입장이다. 해외브랜드들에 자리를 내주는 것이 해법이라 할지라도 국내 패션의 발전을 토대로 서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도 캐릭터시장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대표 브랜드들이 본격적인 재도약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다. 유통과 메이커 양측의 자성의 목소리에서부터 대변혁이 시작되고 있다. ‘매출이 인격이다’라는 지론을 만들어낸 백화점 유통도 자승자박의 길을 걸은 셈이고 브랜드사들도 정체성 찾기에 게을렀던 게 사실이라고 목소리를 모은다. 한 바이어는 “고급화를 추진해왔던 여성캐릭터업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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