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가격하향 조짐 시장재편 주도
대기업 남성복 브랜드가 유통 다각화에 따른 해외 소싱을 강화, 가격 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추동 남성복 시장 재편이 가시화되고 있다.
산자부가 지난 9일 발표한 3월 중 백화점 남성 의류 매출에 따르면 전년 동월 대비 22.3%의 역신장을 보여 타 복종 대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남성복 대기업 중심으로 백화점 의존을 탈피한 신 활로 개척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LG패션은 최근 중가 남성 토틀 브랜드 ‘타운젠트’의 이미지 제고 및 매장 대형화에 가속을 내고 있다. ‘타운젠트’는 차승원을 모델로 기용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전국 주요 상권에 60평 이상의 대형 대리점을 오픈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4,5년 전부터 준비해온 할인점 및 홈쇼핑 사업 진출을 본격화하며 중가 브랜드 런칭을 앞당기고 있고 중국 시장 진출과 더불어 중국 소싱 및 생산 관련 사업도 적극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 패션은 최근 유통별 조직 개편을 통해 기동성 및 효율성 제고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맨스타’ 사업본부장에 해외 소싱 전문인으로 알려진 신창환 부장을 선임하고 해외 소싱 TF를 배치함으로써 해외 소싱 강화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이에 업계는 남성복 시장이 곧 가격대별, 유통별로 재편되며 해외 소싱 역시 대폭 늘어 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메이드 인 차이나’에 대한 소비자의 저항이 줄어든 만큼 전량 중국 생산에 의한 가격 파괴 역시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 같은 대기업 남성복 브랜드의 가격 하향 정책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외형이 큰 대기업 브랜드의 경우 대량 생산으로 수지가 맞을지 모르나 중소 업체의 경우 소량 생산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
향후 남성복 시장은 정확한 컨셉과 타당한 가격 설정이 경쟁력의 키워드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박윤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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