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업계, 차별제품 연구·비의류섬유 강화
국내 화섬업계가 개발한 세계적 명성의 고기능성 원사제품들은 섬유교역 자유화에 따른 쿼타폐지 이후에도 경쟁력을 탄탄히 구축, 히트아이템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지난 12일 섬유산업연합회와 산업자원부 주최로 열린 섬유교역 자유화 대응방안 간담회에서 각 업계, 협회, 학계 대표들이 발언한 차별화된 제품개발의 중요성과 이를 앞선 실천한 효성의 현 상황은 업계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효성은 비의류 섬유부문을 강화하면서 타이어코드 세계 1위란 기록을 세웠다.
이 회사는 자동차, IT 등 산업용자재 개발에 투자하면서 세계시장을 보고 발전시켜온 것이 오늘의 결과를 낳았으며 의류부문 역시 고기능성 원사개발로 일찌감치 눈을 돌려 스판덱스 세계 2위란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코오롱도 낙후된 구미공장의 폴리에스터, 나일론 등 범용원사 생산품을 축소하면서 전자관련 소재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휴비스 역시 고부가 상품개발을 중요시하면서 연구투자비용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곧 대량의 저가상품 및 범용사의 생산량을 축소하고 대신 고기능성 제품개발로 이익을 창출한다는 전략으로 이미 국내 주요 화섬메이커들은 폴리에스터, 나일론 등 범용사의 생산량을 상당부분 줄이고 있으며 스판덱스, 흡한속건 등 기능성 상품에 주력하는 움직임이다.
또한 중국 및 저개발국가에서 아직 손대지 못 하는 자동차소재, 전자소재 등 비의류섬유 개발에 국내업체가 더욱 매진해 세계시장서 입지를 굳혀야 할 때라는 것.
이날 간단회에서 효성의 조현택 사장과 휴비스의 방영균 부사장의 대응책을 종합해볼 때, 앞으로 화섬업계는 의류부문에서는 스판덱스, 흡한속건 등 기능성제품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가운데 산업자재용 원사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듬으로써 세계시장서 경쟁력을 키워야한다는 것이다.
또한 원사업체뿐 아니라 원료, 직물업체와 상생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책도 요구되고 있다.
/안성희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