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산련, 對中 피해사례 분석 등 성공적 진출 방안 모색
[‘중국진출 전략세미나’ 개최]
자유무역주의 강화, 지역주의와 블록화 확산 등 21세기 세계 경제의 재편 속에 중국의 영향력이 국내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의 경제 성장과 함께 기간산업으로서 집중투자 되고 있는 섬유산업부문의 급발전에 따라 국내 섬유산업은 중국의 직접적인 영향권 핵심에 위치하게 됐다.
저가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제품에 대해 국내 섬유수출산업이 경쟁력을 상실해 가고 있으나 한편,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는 업계의 움직임은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에 최근 한국의 대 중국 투자 현황 및 섬유교역 현황을 짚어보고, 섬유·패션 관련 기업의 대 중국 수출전략과 해외 기업의 투자를 적극 유치, 경제 성장을 꾀하는 중국의 섬유산업 현황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또 국내 업체의 중국 진출 성공사례를 다루는 한편, 국내 기업의 대 중국 투자가 러시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국내 기업의 대 중국 투자 및 진출시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피해사례를 분석, 성공적인 사업진출과 관련 전략적 방안을 모색해 보기로 한다.
우리나라의 대 중국 투자는 9,050건으로 해외 총 투자의 45.9%를 점유하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 투자건수 비율로는 67.6%를 차지하고 있다.
다목적 투자가 가능한 중국에 대한 섬유산업의 직접투자 규모는 지난해 12월 현재 1,570건으로 국내 섬유산업 전체 투자건수의 60.9%에 달하고 있다.
금액 기준으로는 8억 5,529만 달러로 전체 투자금액의 32.7%를 차지하고 있다. (*표 참조)
섬유류의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 26억 5천만 달러, 수입은 31억 2천만 달러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1990년 1.2%에서 지난해까지 17.4%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992년 한·중 수교 당시 제 6위 수출대상국이던 중국은 2001년 일본을 앞서 2위로 부상한 뒤 약 1년반만에 미국을 제치고 우리의 최대 수출대상국으로 부상했다.
수입은 섬유원료 및 의류제품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대중국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0.5%로 제 1위 수입국으로 자리잡고 있다.
중국의 섬유산업은 2000년 기준 연 평균 10.9%나 증가했으며 의류시장의 경우 2000년 4,650억위안(560억 달러)로 지난 97년에 비해 5.1%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상해 등 주요 연안도시 위주로 패션시장의 팽창이 가속화됨에 따라 중·고급 의류 판매량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 섬유소재 기업 및 패션브랜드들의 중국 진출은 해외 투자기업을 적극 유치하려는 중국내 움직외에 올해 한국 내수시장 침체가 깊어짐에 따라 더욱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중국내 한류열풍과 함께 패션브랜드의 성공적인 진출사례가 선보여지면서 내수브랜드들은 중국 및 해외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 볼륨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국 진출과 관련한 국내 업체들의 피해사례가 빈번히 나타나고 있다.
지난 18일 섬유센터에서 섬산련이 주최 로앤비가 주관한 ‘중국진출에 관한 전략세미나’는 중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국내기업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전략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기회가 됐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중국진출에 따른 법적인 문제들과 이의 해결방안 사례중심으로 설명, 국제화시대의 상표관리 방안, 인터넷을 이용한 법률정보 검색, 혁신적인 계약관리 방법 등이 소개됐다.
특히 중국과의 경합내지 경쟁관계에서 주목해야 할 점으로 최신 기술이전과 기술유출문제가 이슈로 떠올랐다.
중국은 실제 상표권 등 침해 발생시에 처리절차가 복잡하고 행정처벌이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법적 조치를 기피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에 대한 기술 투자 또는 각종 인증 획득 과정에서 기술 유출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국내 기업의 지재권을 효율적으로 보호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중국내 관행 및 제도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에 국내 기업의 기술이전엔 신중한 자세가 요구되며 고부가가치를 유발할 수 있는 핵심기술의 이전을 지양해야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 경제의 장기 전망과 관련 중국이 갖는 성장 발전 저해 요인인 국유기업의 비효율성, 금융권의 막대한 부실채권, 노동공급의 과잉과 유효수요 부족에 따른 실업문제들이 저성장에 따른 위기론으로도 제기됐다.
중국진출시 유의점으로는 진출대상 지역별로 차별화 전략을 수립해야하며 적정한 국영기업과 합작을 통해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 고가정책과 선진 서비스를 제공해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함으로써 고급지향의 중국 소비층을 공략하며 현지 채용인에 대한 교육을 확대해 능력개발을 도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역주민과의 유대 강화와 사회 친화적인 마케팅 전략 추진도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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