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수입브랜드 위주로 진행되던 백화점 편집매장이 국내디자이너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달 현대백화점이 신진디자이너발굴 프로젝트를 통해 기획한 ‘신진디자이너 편집매장’을 계기로 다시 한번 빅유통들이 국내 디자이너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
현대백화점은 공모전을 통해 선발한 3인과 이영지, 이은정, 조은미 등 9명의 신진디자이너들로 구성된 편집매장을 오는 가을 신촌점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백화점도 F/W부터 ‘NWS’로 명칭한 디자이너 편집매장을 전개한다.
신진디자이너그룹인 뉴웨이브인서울(NWS)과 조인한 롯데측은 NWS 소속 박은경, 박윤정, 홍은주, 한승수, 김서룡 5인의 디자이너가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는 영플라자, 명품관과 구분되는 본점의 패션관으로서의 컨셉 정립을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디자이너 편집샵의 시초인 갤러리아백화점의 ‘GDS’도 현재 6개 브랜드에서 F/W부터 2개의 의류브랜드를 추가해 운영할 방침이다.
GDS는 윤영선, 이영지, 배상은, 박윤정, 슈즈디자이너 최정인씨 외 수입가방브랜드 ‘미오’가 참여하고 있다.
현재 새로운 신진디자이너를 확정, 준비단계에 있으며 오는 18일부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97년 첫 선을 보인 ‘GDS’는 기존 고가정책에서 최근 내수경기를 감안해 S/S부터 단품류의 가격을 인하해 매출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갤러리아측은 가격인하와 가방, 신발 액세서리류 보완을 진행하고 있지만 국내디자이너 중심의 편집매장으로 운영하는 기본 컨셉에는 변동이 없다고 강조했다.
백화점들은 디자이너 편집매장과 관련, 향후 반응을 통해 검증된 브랜드들을 단독 매장으로 운영하는 등 인큐베이팅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갤러리아의 GDS 매장에서 단독브랜드로 성장해 현재 월 1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앤디앤뎁’이 편집매장의 성공모델로 꼽힌다.
이처럼 디자이너 편집매장은 브랜드육성을 통한 상품구성 다변화 등 백화점 차별화에 일조하는 한편, 디자이너들에게는 패션 유통진입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