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제리 멀티샵’ 보수장벽 뚫었다
‘란제리 멀티샵’ 보수장벽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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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칭 반년만에 백화점·대리점주 러브콜 쇄도

“인너웨어 업계의 니치마켓은 브랜드 파워가 강한 직수입품이다.”
최근 몇 년 전부터 동종업계 전문가들 사이에 오가던 말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국내 메이저급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는 마켓쉐어가 막대해 직수입 브랜드의 설자리는 극히 좁았으며 이에 대한 대안책이 또 한번 거론되기 시작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등장한 것은 바로 멀티샵.

올 상반기부터 곳곳에 매장증가로 주목받기 시작한 란제리 멀티샵은 빅토리아즈 컬렉션의 ‘르바디’, FNL코리아의 ‘비바치타 인티모’가 대표적이며 심리스 언더웨어 멀티매장으로 차별화를 기한 다인코퍼레이션의 ‘이온’도 세간의 관심을 사고 있다.

해외에서 내로라 하는 브랜드를 총집결시킨 란제리 멀티샵은 한정된 컨셉과 아이템으로 국내브랜드와 경쟁하기 어려웠던 해외브랜드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일단 성공적인 진입단계를 마쳤다는 평가다.

오는 하반기 백화점 MD개편과 맞물려 명품란제리 멀티샵 ‘르바디’는 메이저급 백화점의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비바치타 인티모’는 고급라인을 새롭게 구성한 ‘비바치타 프리미에르’를 별도 런칭, 백화점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온’ 역시 직영매장 1-2곳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란제리의 메카 유럽에서는 이미 멀티샵이 대중적으로 번져 있고 국내에서도 몇몇 샵이 자리를 잡아가는 시점에서 멀티샵의 강점, 특성 및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조명해봤다.


인너 멀티샵 등장

다양한 컨셉·이국적 디자인 강점
가격도 국내 수준 만족 극대화

보수성향이 강하던 인너웨어 업계가 변화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
메이저급 국내브랜드가 차지하는 마켓쉐어가 거대해 신규진입 장벽이 높던 동업계에 최근 직수입 브랜드가 틈새시장을 뚫고 들어오면서 변화 양상을 띠고 있는 것.

현재 직수입 단독점으로 약진하는 브랜드는 ‘캘빈클라인 언더웨어’, ‘바바라’, ‘프린세스탐탐’ 정도로 극히 소수에 달하며 ‘캘빈클라인 언더웨어’는 ‘CK’란 브랜드 파워에 힘입어, ‘바바라’는 라이센스를 50% 병행하면서 명맥을 유지, ‘프린세스 탐탐’은 강남상권에서만 통한다 할 정도로 아직 전국구로 퍼지지는 못 한 상황이다.

결국 아무리 해외에서 대단히 유명한 브랜드라 해도 국내에서 인지도를 높이기까지는 오랜 시간과 비용이 투자되며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까지도 쉽지 않다는 결론에 치닫는다.

이러한 한계점을 보완한 판매방식이 바로 ‘멀티샵’으로 다양한 브랜드의 다양한 컨셉·아이템·가격대 등이 폭넓은 소비층을 구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수입브랜드는 비쌀 것이란 공식을 허물고 국내 브랜드 가격선에 맞추고 있어 거부감을 줄였으며 소비자 또한 비교, 구매할 수 있는 폭이 넓어져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 변화, 소비 욕구 증대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나 속옷업계는 정체상황에 머물었다”면서 “인너웨어 개념도 점차 패션으로 인식이 전환되는 시점에서 등장한 란제리 멀티샵은 승산이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빅토리아즈컬렉션 ‘르바디’

직수입·라이센스·로컬상품 총망라
상권별 브랜드 셀렉…효율 과시

빅토리아즈컬렉션(대표 권영규)의 ‘르바디’는 ‘식스티에잇(6IXTY 8IGHT)’, ‘한로(Hanro)’, ‘니니리찌(Nina Ricci)’, ‘리트라티(Ritratti)’, ‘빅토리아즈 시크릿(Victoria’s Secret)’ 등을 주력으로 내세우면서 신세계 강남점과 갤러리아 압구점점에서 효율높은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백화점 월매출 5천만원 정도로 직수입군 가운데 꾸준히 상위권에 랭킹되는 이 매장은 전 브랜드의 고른 판매율과 어느 소비층이 와도 구매할 만한 상품이 갖춰져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메리트다.

‘르바디’는 하반기 보다 폭넓은 소비층 확보와 진정한 명품 인너웨어 멀티샵으로서의 모습을 갖추기 위해 프랑스 남성 언더웨어 1위 브랜드 ‘옴(HOM)’, 크리스찬디올의 수석디자이너 ‘존갈리아노’의 란제리, 세계판매 1위로 기네스북에 오른바 있는 ‘원더브라’까지 추가로 입점시킨다.

또 부족한 아이템 보강을 목적으로 ‘기라로쉬’와 ‘스튜디오 기라로쉬’의 언더웨어 및 이지웨어 부문에 라이센스 계약을 맺었으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이 외에도 ‘베르데 베로니카’와 자체브랜드 ‘르바디’도 함께 가동하면서 직수입의 한계를 극복, 라이센스와 고유브랜드도 함께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또한 중국상해와 베트남 진출을 앞두고 브랜드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서 빅토리아즈컬렉션에서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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