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쿼타폐지에 대해 세계 국가들의 우려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수입쿼타 연장을 논의하기 위한 비상회의는 무산됐으나 수입쿼타 연장에 찬성하고 있는 국가들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에 따르면 지난 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WTO 사무총장은 그동안 섬유 수입쿼타 연장을 논의하기 위한 비상회의 소집을 요청한 모리셔스, 방글라데시와 네팔을 포함해 중국, 멕시코, 인도, 홍콩 등 21개 국가의 대표들을 초청하여 비상회의 소집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했다.
이번 회의가 개최되기 전에는 미국 섬유생산자협회를 비롯하여 그동안 쿼타 연장을 주장하였던 협회들은 동 회의가 비록 비공식적인 회의이지만 WTO가 이런 회의를 소집한다는 것만으로도 자신들이 그동안 벌였던 활동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이 회의에서 비상회의 소집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았고 과거 비상회의를 소집한 전례가 없기 때문에 WTO 사무총장은 쿼타 철폐에 따른 저개발국가들의 경제 붕괴에 대한 논의는 10월 1일 개최 예정인 상품교역위원회에서 발의를 해 줄 것을 참가국가 대표들에게 요청하는 것으로 회의를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그동안 쿼타 연장에 대한 논의를 위한 비상회의가 여름 휴가가 끝나는 9월초에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이보다 한달 정도 늦어진 10월 초에 개최될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서 주목해야 할 사항으론 무엇보다도 쿼타 연장에 대해 논의를 하는데 찬성하는 국가가 많이 증가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한편, 회의에서 모리셔스와 방글라데시 대표들은 쿼타를 연장하기 위한 비상회의 소집을 발의했으며 도미니카공화국, 레소토, 네팔, 스리랑카, 터키 등이 지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브라질, 중국, 이집트,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태국, 아르헨티나, 캐나다, EU, 일본, 멕시코 등은 비상회의 소집을 반대했다.
미국은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개발국가들 비롯 연장 찬성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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