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균·소취는 기본…쾌적성까지, 부문별 개발에 함량미달 우려
항균, 소취기능에다 쾌적성을 앞세운 대나무섬유(bamboo)가 웰빙 섬유소재를 리드하고 있다.
원사메이커부터 컨버터, 제직, 무역업체에 이르기까지 대나무섬유의 차별성과 기능성을 접목하려는 업체도 우후죽순격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차별적 기능성을 앞세운 기능성섬유들이 액면 그대로 수요자들을 만족시키는 것은 아니다.
제대로된 품질을 실현시키기 위한 많은 조건들이 수반되어야만 비로서 대나무섬유가 갖는 특유의 쾌적성과 기능을 발휘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 대나무섬유 수급현황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딘텍스코리아와 미두섬유 두 업체가 국내 공급권을 갖고 대나무섬유를 공급하고 있다.
파이버(fiber)를 생산하는 중국 길림화섬과 공급계약을 체결한 기업들이다.
국내서 유통되는 대나무섬유중 이들 두 업체가 공급하는 양이 80-90%에 이른다.
나머지는 일본 또는 제3국을 통해 수입되고 있지만 소량에 그친다는 분석이다.
길림화섬의 생산량은 월산 400-500t정도. 이중 200톤 안팎이 일본으로 공급되고 나머지 200-300톤이 국내공급권자가 가져올 수 있는 양이다.
국내 공급권자와 방적회사 관계자,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서 사용되는 대나무섬유규모는 월 50톤 안팎.
이중 월 40톤 이상을 국내 공급권자가 공급하고 있다. 같은 국내 공급권자라해도 공급량과 공법제공, 개발아이디어제공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 아이템 전개 현황
파이버 상태로 들여와 국내서 방적해 사용하는 게 대세다. 현재 일신방, 삼일방 등에서 시방을 하고 있고 영남방, 동일방, 신한모방에서 실을 뽑아내고 있다.
갑을방과 삼일방이 임방을 해왔지만 갑을은 여력이 소진, 이미 손을 놓았다.
충남방과 경방도 소량을 뽑아내고 있다.
쾌적성과 항균, 소취, 흡습성을 내세워 인너웨어, 유아복, 양말, 타월, 침장류, 스포츠웨어 분야 등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고가존의 아이템들이 목표지만 일부에선 대나무 섬유 함유량을 줄이거나 조잡하게 생산, 가격대를 무너뜨리고 있다.
그러나 고가존이라는 대세의 흐름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업계 관계자는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개발과 아이템 전개면에서 여전히 걸음마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이템 전개방향과 소재의 복합화 등 최적의 품질조건을 도출해내지 못한데다 준비, 제직, 염색, 후가공 등에 이르는 생산 프로세스에 대한 노하우가 쌓이지 못했다는 데서 나온 분석이다.
따라서 올 한해는 대나무섬유가 기능성, 쾌적성 소재로 자리매김할 원년이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그만큼 전 공정에 대한 연구개발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는 말이다.
▶ 앞으로의 추진방향
인류 역사상 황제 소재로 불리우는 게 T/C(폴리에스터/면)다.
혼용율도 65%/35%, 또는50%/50%이다.
화섬과 자연섬유의 적절한 조합으로 인체에 가장 편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에서다.
대나무섬유도 예외는 아니다.
기능성 화섬사와 대나무섬유의 복합, 또는 교직화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다 그동안 이미 출시된 라이오셀, 텐셀, 레이온, 아세테이트 등과의 조합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황제소재는 촉감, 내구성, 외관, 기능성 등을 한꺼번에 만족시키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내 공급권자인 A사는 원사방적에서부터 준비, 제직, 염색, 후가공 등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에 대한 컨설팅과 개발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어 대나무섬유의 상품화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가격대 또한 고가존이 타겟이다.
기능성과 쾌적성에다 외관, 촉감, 내구성 등이 뛰어나 고가존으로 가야만 승산이 있다는게 참여중인 업체들의 설명이다.
빠뜨릴 수 없는 또하나. 대나무섬유란 말만 내세워 함량미달인 제품을 출시했다간 큰일난다.
단명으로 끝날 수 있다는 얘기다.
대나무섬유가 갖는 기능성을 충분히 발휘하는 조건에서 복합화 또는 교직화가 추진되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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