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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은 지난 15일 중국의 WTO 가입에 합의,
對美 섬유류 수출 시장 판도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전
망된다.
대우경제 연구소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의류 제품
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5.9%, 중국은 11.4%이나 2002
년에는 한국은 4.8%로 1.1% 포인트 낮아지는 반면 중
국은 17.0%까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따라서 향후 對美 시장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저가 제품들이 장악할 것으로 전망돼 우리 업체들은 고
품질의 신제품 개발과 세계적 추세로 굳어지고 있는 단
납기 시스템 확립 등이 시급한 현안으로 등장했다.
특히 중국은 국산 제품에 비해 제품 완성률이나 염색,
후가공, 납기 등의 사안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국산
제품에 크게 뒤떨어지기 때문에 각 수출 업체들은 가격
보다는 품질 위주의 新마케팅 전략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 통관 과정에서 특허권 및 저작권
침해로 인해 636건의 통관 압류 처분을 당한 전력이 있
는 만큼(세계 1위) 가격 경쟁력에 걸맞는 비가격 경쟁
력 확보에는 미흡한 점이 많은 것이 사실. 따라서 우리
업체들은 WTO 체제가 본격적으로 출발되는 시점에
맞추어 가격 경쟁 시대에서 무한 품질 경쟁 시대를 맞
고 있는 변화의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부나 업계는 중국의 WTO 가입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 분위기. 대우의 장경욱 섬유경공
업 본부장은 『미국 시장은 쿼타라는 기본틀로 묶여 있
기 때문에 당분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산자부 섬유생활 공업과 배승진 서기관은 『중국의
WTO 가입은 이미 이전부터 예견돼 왔다.
아직까지는 유·불리 개념을 잡기에는 이른감이 있다』
고 판단을 유보했다.
반면 중국의 WTO 가입으로 한국산 제품의 對中 진출
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중 양국은 지난 92년부터 상호 최혜국 대우를 부여
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중국산 제품 수입이 급증하지 않
을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우리나라는 중국의 평균 수
입 관세가 현재의 22.1%에서 17%로 하락함에 따라 수
출 증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정기창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