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상권이 대형 쇼핑몰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명동의 쇼핑몰은 땅값을 좌지우지할 만큼의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어 최근에는 명동 상권의 중심이 명동역 부근 ‘밀리오레’ 쪽으로 이동, 최고 땅값을 지켜온 우리은행 명동점을 제치고 옛 스타벅스 자리가 1위에 올랐을 정도다.
이처럼 명동에서의 쇼핑몰이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유는 1020세대가 쇼핑을 주도하던 과거와 달리 2030세대 직장인들이 소비주체로 떠오르면서 영화, 패션, 먹거리 문화 등이 밀집된 복합 문화 공간으로 쇼핑몰이 재탄생, 신 소비 세력의 트렌드에 적중했기 때문이다.
현재 명동상권은 ‘영플라자’, ‘에비뉴엘’ 오픈에 탄력을 받은 대형 쇼핑몰들이 연이어 리뉴얼 오픈을 추진하고 있으며, ‘아바타’, ‘유투존’, ‘밀리오레’ 등에는 패션 유명 브랜드들이 입점하면서 패션브랜드와 비브랜드가 함께 구성된 색다른 쇼핑공간이 형성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밀리오레’ 6층에 150평 규모의 패션브랜드 멀티매장이 오픈, 화제가 되고 있다.
‘리바이스 진’, ‘나이키’, ‘푸마’, ‘아디다스’, ‘X18’, ‘본더치’ 등 20여개 국내외 주요 스포츠 및 캐주얼, 잡화 브랜드들로 구성된 멀티매장은 젊은이들의 인기를 끌고 있으며, 캐주얼 슈즈 및 잡화 전문 브랜드 ‘스파이’ 와 해외 유명 브랜드들로 구성된 멀티샵 오픈으로 차별화된 쇼핑몰의 모습을 갖춰나가고 있다.
또한 저가 생활용품을 판매하던 ‘아바타몰’은 리뉴얼을 통해 생활용품 부문을 강화하고 스포츠 의류 매장이던 1층과 지하 1층 전체를 생활용품 전문 브랜드 ‘코즈니’ 매장으로 구성하는 등 전문 쇼핑몰로 거듭나고 있다.
게다가 내년 3월에는 옛 스타벅스 맞은편에 지하 6층 지상 11층 규모의 쇼핑몰 ‘하이해리엇’이 들어설 예정으로 이곳에는 90여개의 ‘명품 아웃렛’ 매장이 입점, 백화점이 최상위 구매고객을 공략한다면 ‘하이해리엇’은 실속파 명품 고객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 맞은편 서울은행 본점에 함께 오픈 예정인 ‘토투앤’ 또한 레져 쇼핑몰을 컨셉으로 지상 6층-17층까지는 ‘이비스 앰배서더’ 호텔을, 4층-5층에는 ‘이종격투기’ 관람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처럼 지금까지 로드샵이 주를 이루고 있던 명동 상권은 대형 쇼핑몰들의 합세로 로드샵과 대형 쇼핑몰이 공존하는 곳으로 새롭게 변신, 로드샵과 쇼핑몰이 ‘윈윈효과’를 거둘 수 있는 유망 상권으로의 재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쇼핑의 메카 밀리오레]
<지하2층>
와봐
스포츠 관련 브랜드들이 총집합되어 있어 스포츠 마니아들의 방문빈도수가 높다. 젊은이들의 입소문을 타고 단골고객유치도 활발하며 특히 커플룩으로 10대들에게 인기가 높은 매장.
파란망고
중저가 아메리칸 브랜드들이 대거 모여 있는 스포츠수입멀티샵. 중저가 수입품으로 10대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으며, 인터넷으로도 활발한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지하1층>
오뜨
멋진 여자를 뜻하는 ‘오뜨’는 5년전 밀리오레 오픈 때부터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은 여성복 매장. 03년 멀티매장으로 변경하고부터 월 평균 6~7천만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화제 매장이라고.
대지
20~30대 전문직 여성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매장. 저렴한 가격으로 일본과 홍콩 등에서도 발품을 팔아서 올 정도로 최근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1층>
간지
10대 여성 고객들을 타겟으로 편안한 스타일을 강조, 계절에 관계없이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매장. 올 여름 나염티와 스커트 세트로 자연스러운 실루엣을 살린 것이 인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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