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블루오션전략과 레드오션
[칼럼]블루오션전략과 레드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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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살기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해 지고 있다.
섬유 패션업계가 중국이나 선진국의 무차별 공격에 의식마저 잃어가고 있는 지금, 마땅한 대응책은 없다. 업계의 이러한 극한 상황 속에 ‘블루오션전략’은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인가?

정재계업계 확산
김위찬, 르네 마보안 교수의 단행본 블루오션전략이 지난 2월 미국에서 출간된 이후 국내 정재계에 이어 섬유패션업계에도 충격적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노 대통령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정·재계 리더들이 탐독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공무원과 대기업 섬유업체 임원들의 필독서가 되고 있다.
블루오션전략의 핵심은 붉은 피를 흘려야 하는 경쟁시장에서 예전의 업종, 고정 고객에만 집착하다가는 승산이 없다. 고로, 경쟁이 덜한 새로운 시장, 푸른바다와 같은 싱그러운 시장을 개척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LG 구 본무회장은 지난 5일, 7월 그룹세미나에서 블루오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고객관심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경영방식으로 바꾸지 않으면, 생존의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태창기업 황 영재 사장도 최근 임원들을 중심으로 블루오션 전략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창조적 마인드로 전환해 나가야함을 강조했다.

게임의 법칙이 없는 곳
‘레드오션’은 이미 알려져 있는 시장으로 게임의 경쟁 법칙이 동반되어 수익율을 높이기 위해 경쟁사보다 우위에 서려고 노력한다. 무자비한 경쟁에 의해 시장은 핏물로 가득 찬 ‘레드오션’이 되어버리고 만다.


반면 ‘블루오션’은 감춰진, 숨어있는 그런 시장이다. 수요는 경쟁보다는 창조에 의해서 얻어진다. 높은 수익과 빠른 성장을 가능케 하는 엄청난 기회가 존재한다. 게임의 법칙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경쟁은 무의미하다. ‘블루오션’은 아직 시도된 적이 없는 광범위하고 깊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레드오션전략 딛고 일어나야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레드오션전략’에 익숙한 경영자는 경쟁자가 무슨 행동을 하느냐를 주의 깊게 관찰하여 경쟁우위를 달성하는 것에 집중한다. 한 회사의 시장 점유율 획득은 다른 회사의 시장점유율 손실을 의미한다. 경쟁은 모든 회사의 전략을 비슷하게 만들고 결국 다양한 전략은 한정된다. 기업들은 부를 빼앗거나 재분배하는 것에 의해서 결정된다. 제로섬게임의 살육현장이라고나 할까?


블루오션전략만 있으면 레드오션을 무시해도 되느냐? 그것은 아니다. 레드오션을 성공적으로 헤엄쳐 나와야 새로운 블루오션전략을 세울 수 있다. 캐주얼업계의 연이은 부도 사태나 혹은 중견 침구류업체의 브랜드 전개 중단은 레드오션을 성공시키지 못한 결과다.
경영방법론 보다는 경쟁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과 고객을 창출한다는 사고의 전환 그 자체에 있다. 블루오션전략은 궁극적으로 가지 않으면 안될 길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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