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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대표적 패션쇼인 대구콜렉션이 탄생 11년만에
디자이너를 수출길에 올리는 개가를 이뤘다.
올 11회 대구콜렉션에 출품한 디자이너 천상두(이노센
스)씨는 쇼를 관람한 중국 For Ladies Fashion사(대표
: 리 추핑)측으로부터 합작제의를 받고 10월말 중국현
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에 응했다.
이에 앞서 For Ladies Fashion사 관계자들은 대구콜렉
션 첫째날 천상두쇼가 끝난 직후 매장에 들러 의상 4벌
을 사간데 이어 합작과 관련, 현지 초청에 응해 달라는
부탁을 건넨바 있다.
합작조건은 천상두씨가 디자인과 패턴을, 중국 For
Ladies Fashion사가 현지 봉제 및 백화점 판매를 맡는
다는 것.
천상두씨는 판매이익금중 33%를 배당받는 것으로 합의
했다.
소재의 선택권도 당연히 천상두씨가 맡는 것으로 합작
조건이 타결됐다.
For Ladies Fashion사는 고급 하이패션을 전문 생산,
판매하는 중국내 알려진 기업으로 천진과 심천에 대규
모 봉제공장을 갖고 있으며 이번 천상두씨와 합작을 계
기로 기존의 하얼빈, 장천, 천진중심의 백화점 영업망에
서 북경, 상해, 심천지역 등으로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
다.
또, 양측은 내년 봄/여름 시즌 의상부터 런칭키로 합의
하고 For Ladies Fashion사 관계자들이 이달말 천상두
씨와 대구에서 만나 원단발주와 관련한 협의를 가진데
이어 발주처도 확정지을 계획이다.
천상두 이노센스 대표는 『10일간 중국내 북경, 심천,
하얼빈, 장천, 천진등 백화점과 봉제라인을 둘러보고 최
종 합작조건에 응했다』며 『디자인 천상두 이름이 의
상 라벨에 부착되는 조건이어서 전반적으로 만족한다』
고 밝혔다.
이로써 디자이너 천상두씨는 대구콜렉션을 통해 최초로
수출길을 터는데 성공한 주인공이 됐다. 또, 대구콜렉션
도 더 이상 보여주기 위한 쇼가 아니라 가시적 성과를
거두는 국내 대표적 패션쇼로 발돋움했음을 입증케 됐
다.
천상두씨는 상업주의를 탈피키 위해 백화점 매장을 철
저히 배제해온 고집센 디자이너로 대구에서 부띠끄 하
나만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영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