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명품이 수입총판업체 등을 통해 들어오는 기존 직수입 고가시장과 저가의 병행수입 시장으로 이원화되면서 대중화를 향해가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쇼핑몰과 백화점 아울렛이 병행수입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는 것은 명품이 경기를 덜 타는데다 병행수입업체가 급증하면서 백화점 판매가보다 30~50% 싼 명품을 쉽게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뉴코아 아울렛은 백화점식 프리미엄 아울렛을 표방하며 지난 4월 강남점 1층에 명품매장을 강화시켰다.
병행수입 제품의 문제점은 가짜상품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과 A/S가 취약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뉴코아 아울렛은 신뢰를 지닌 유통업체에서 합리적인 가격의 명품 구매를 선호하는 소비자층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뉴코아 아울렛은 이월상품 뿐만 아니라 해외명품을 직매입하는 MD를 20여명 두고 있어 이들이 매년 6~7회씩 해외에서 구입해오는 신상품도 구비되어있다.
뉴코아 아울렛의 명품매장은 대부분 멀티샵으로 구성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수입 매장에는 ‘버버리’, ‘페라가모’, ‘에트로’, ‘셀린느’, ‘막스마라’, ‘TSE’, ‘아이그너’, ‘겐조’, ‘아이스버그’, ‘소니아리키엘’ 등이 입점돼 있으며, ‘TSE’는 70%, 이외의 브랜드들은 40% 낮은 가격에 명품을 판매하고 있다.
병행수입 매장은 ‘구찌’와 ‘페라가모’, ‘프라다’와 ‘펜디’, ‘조르지오 아르마니’와 ‘보스’가 입점된 3개의 멀티샵으로 구성돼있다. 이들은 일반수입 제품보다 20~50% 낮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병행수입은 수입총판업체의 국내 상표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한때 총판업체와 병행수입업체 간에 법적 논쟁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1995년 리바이스 청바지의 병행수입 허용 판결을 계기로 시장개방 논리에 의해 허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