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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 물량확대 요주의

볼륨캐주얼, ‘덤’ 마케팅으로 역부족 자초

소비자 위한 장기적 전략 절실

매출력을 위한 일시적인 물량확대 마케팅은 중단해야 한다.
볼륨캐주얼업계가 똑같은 디자인과 컬러에 이름만 다른 브랜드로 패션사업을 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이지 볼륨캐주얼이라고 하는 중가브랜드들은 물량소진과 매출력을 잡겠다는 두 가지 목표를 정하고 공격적인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브랜드의 건실한 정도에 따라 다소 상황은 다르지만 웃돈을 주는 곳이 있는가 하면, 2개 사면 1개 더 준다는 식의 판매가 많다. 경우에 따라서는 1개를 사면 1개를 더 줄 것도 내건다.


최근에는 10만원 매출에 옷을 한 장 더 준다는 곳도 등장하고 있다.
캐주얼업계가 지난 1997년을 전후해 상당한 브랜드들이 낮은 가격대대비 품질로 승부하면서 성공적인 사업노선을 걸어왔다. 특히 매출력을 과시하면서 동 시장엔 다양한 이름의 브랜드들이 대거 진출, 최근에는 과열 경쟁마저 보이고 있다. 시장이 과열되다보면 과당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중가 캐주얼 시장역시 이러한 과열양상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반값세일에다 폭탄세일을 벌이는가하면 매출력을 올리지 못한 브랜드들은 도산을 거듭하면서 주인이 바뀌기를 또한 하루가 다르게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중가 시장은 유니섹스 시장이 한계를 보임에 따라 중가 여성복시장으로 신규브랜드들이 대거 뛰어들었다. 유니섹스캐주얼 브랜드에서 볼 수 없는 여성미와 사이즈를 다양화한 전략으로 실용주의 여성들을 공략하고 나섰다. 실용중심의 중가시장이 리치마켓으로 떠오르면서 동시다발적으로 올 시즌에만 10여개의 브랜드가 탄생된 것.


이들도 시장초입에서 과열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소비시장 위축에 따라 매출력은 기대이하라는 것이 업계의 정설로 나왔다. 과당경쟁은 ‘내 브랜드만 띄워야한다’는 것을 목표로 정해 공중파광고를 적극 시도하면서 부실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물론 이들 중 손가락에 꼽을 정도의 브랜드가 매출력을 과시하는 곳도 있다.
브랜드 시장은 소비자들의 의복심리를 파악해야한다. 무조건 싼 것을 선호하기보다는 비싼데 싸게 살수 있는 것은 자랑한다. 어떤 브랜드K는 늘 값이 싸다면, 여성들의 시선을 확보한다는 것은 어렵다. 가능하다면 눈에 보이는 곳에는 브랜드명이 없기를 기대한다. 누구나 알려진 싼 브랜드는 싼 인생으로 대접받는다는 것이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은 중가 브랜드들의 세일은 이제 중단해야 할 것이다. 의미와 이미지를 내세운 디자인으로 승부해야 한다. 소비자를 위한 장기적인 전략이 주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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