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단개발 국내 최고수준 견인차
“자카드에 미쳤죠”
자카드 원단 개발업체 시닉의 장신익 대표는 자카드에 대한 자신의 지난 10년간의 열정을 이렇게 표현했다.
자카드는 특성상 소량 다품종 생산을 해야 하기 때문에 투자비나 리스크가 큰 업종.
장대표는 10년 전에 양으로만 승부하는 한국의 섬유산업이 부딪힐 어려움을 예견하고 아이템을 자카드로 결정했다.
당시 매일교역에서 10억의 투자비를 지원받아 시작한 자카드 원단 개발은 그 회사의 자카드를 한국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그 후 2003년부터 B무역회사과도 계약을 맺고 현재까지 3년간 원단 개발과 자문을 하고 있다. 미국 타하리(TAHARI)에서 들어온 오더를 계속 리젝트 당하던 Y어페럴에서도 장대표를 찾아와서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최근 상해인터텍스타일에서 3개 업체가 자신의 원단을 전시하며 가격경쟁을 벌였다고 한탄하는 장대표는 “기술이나 디자인 개발로 경쟁력이 생기면 깍아주고 외상주고 부도맞는 어려움은 없다”며 외국인이 지적하는 한국 섬유의 문제점을 전했다.
“일본이 한국보다 야드당 두배의 가격을 받는데도 미국업체가 그네들과 거래하는 것은 그만큼 납기일이 정확하다는 겁니다. 클레임 처리도 확실하구요. 그리고 우리의 큰 문제점 중 하나는 R&D투자가 소홀하다는 겁니다.”
자카드 원단 개발에만 년간 3억을 들인다는 장대표는 자신이 개발한 원단이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고 자랑한다. 대만에서는 수억의 연봉제안, 중국 광조우에서는 백지위임장도 받아보았다고 한다. “한국공장의 인건비 상승으로 인해 3년 내에 중국으로 옮겨야 할 것 같다”고 말하는 장대표는 “아직 미국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아이템으로 손꼽히는 자카드를 지속적으로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