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상품회전율·쾌적 서비스 고객 만족도 높아
신속·안전한 재고상품 처분에 업체들도 ‘만족’
아울렛의 원개념은 유명 브랜드나 명품이나 유명브랜드의 신상품을 공장도 가격에 판매한다는 유통방법의 하나다.
공장지대와 소비지역이 확실하게 구분되어 있는 미국형 시스템으로 소비자들은 일부러 몇시간동안 차를 타고 교외지역으로 나가, 엔터테인먼트 가득한 쇼핑몰에서 가격이 대폭 인하된 명품쇼핑을 즐긴다는 시스템이다.
90년 당시 국내에 처음 ‘아울렛’이 상륙했을때는 초저가 할인점 혹은 디스카운트샵과 혼돈되어 소비자들에게 그 명확한 개념이 주입되지 않았다.
또한, 2001년 처음 마리오(대표 홍성열) 아울렛이 오픈했을때 까지만 해도, 백화점들이 재고 세일까지 하는 시점에서 아울렛이란 테마 자체가 크게 이슈화 되진 않았다.
그러나 생산공장이 밀집되어 있는 구로공단내의 ‘공장직영 아울렛’이라는 의미는 소비자들에게 실속소비에 대한 명분을 부여했다.
기본적으로 가격이 싼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대하는 격조를 달리했다는 점도 성공적 안착의 비결이였다.
현재 300여개의 유명 브랜드 상품들을 30~90%까지 저렴한 가격대로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물건을 싸게 고르는 재미”를 즐기고 싶은 실속파 소비자들에게 점차 어필되기 시작했다.
구성과 시스템이 백화점과도 다르지만, 일반 할인점과도 개념부터 다르다.
지상 8층 규모의 본관과 14층 규모의 신관으로 이뤄져 있는 이곳은 국내 ‘내로라’ 하는 패션 브랜드들이 거의 모여있을 만큼 넓은 공간이 확보가 되어있고, 평일은 물론, 주말에는 발디딜틈 없이 쇼핑객들로 붐비지만 주차의 여유가 많다는 것은 하나의 장점이다.
주변에 다른 디스카운트 샵과 다른 점은 패션의류이외에는 취급하지 않는다는 것.
쇼핑객들의 편의를 위한 푸드코트는 있지만, 식품점이나 가전제품등 생활용품점은 입점되어 있지 않다.
물론 시즌오프된 이월상품이나, 정상매장에서 빠진 상품들이지만 이곳을 찾는 소비자들은 “예쁘면 상관없다”는 반응들이다.
젊은 층이 대부분으로, 간혹 중저가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곧바로 입점을 원하는 업체들도 있지만 적어도 이곳에 입점하려면 런칭 1년~2년차 이상이 되어야 한다.
나름대로의 소비자들에게 검증을 받은 브랜드로서, 물량 확보에 이상이 없어야 한다는 규칙이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각업체마다 반응생산체제이기 때문에, 정상매장에서 순환되어 나오는 속도가 상당히 빠르기 때문에 상품의 회전율이 좋다는 것도 장점의 하나다.
정상가의 50%가 기본 가격대지만, 몇몇 일류 브랜드샵에는 할인점에서 상상하는 가격대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의 고가상품도 구비되어 있다.
결국, 저가의 상품을 초저가로 파는 시스템이 아니라, 좋은 브랜드 제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시스템이 소비자들에게 통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공장직영 아울렛 쇼핑몰이라고 하는 미국형 시스템은 중국등 해외생산 공장들이 많아지고 있는 최근의 추세에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마리오의 경우도, 주변상권이 공단지대에서 벤처타운으로 변했다.
우선, 소비층이 보다 젊어지고 주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OL들이 많아진 탓에 저녁 퇴근시간에는 오히려 백화점 이상의 특수를 누리는 황금상권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이런 소비층의 변화는 과거 영캐주얼쪽으로 치우쳤던 브랜드사들의 매출을 커리어 캐릭터 군쪽으로 대거 끌어 들이고 있다.
월매출 2억대를 올리는 매장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여성복의 AK, 타임, 시스템, 에고이스트, 톰보이, 아이잗바바, 베네통과 남성복중 캠브리지, 슈페리어, 폴헴, ASK, 마루 FRG등이 바로 그 주역들이다.
아무리 저렴해도 사고 싶지 않으면 사지 않고, 아무리 비싸도 사고싶으면 산다는 소비자들의 증가로 인해 객단가들이 높아지는 것도 변화의 하나.
마리오 아울렛은 업체들은 재고 상품을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처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으로 품질이 좋은 유명 브랜드를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꿩먹고 알먹고’의 더블 효과를 보고 있는 좋은 예가 되고 있다.
향후 마리오의 관건은 20대만을 위한 매장에서 패밀리매장으로서 보다 많은 아이템들을 흡수할 수 있는 소비층의 확대.
마담포라나 부르다문등 고가의 브랜드 이외에 최근 런칭한 올리비아 로렌의 안테나 샵등은 30-40 연령대 소비층 유입을 위한 테스트매장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바나나 리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