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업체, 할인점·아울렛 투자 대폭늘려
패션업체, 자체 재고 소진 유통망 설립 러시
최근 유명 백화점을 비롯한 대형 유통업체들이 명품점은 물론, 할인점 아울렛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고소득층은 고소득층대로, 할인점은 할인점대로 소비자들에 대한 공략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2010년까지 100호점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할인점 롯데마트는 올해 흑자 원년을 기반으로 내년에는 최소 10개에서 최대 15개까지 출점의 고삐를 바짝 죈다는 전략을 내놓고 있다.
올해이어 내년도 1조원 이상의 투자가 점쳐지고 있는 신세계의 경우, 전 세계 아울렛 1위 기업인 미국의 첼시와 ‘신세계첼시’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마치고 07년 경기도 여주 방면에 프리미엄 아울렛 매장을 설립한다.
현대백화점도 올해 수년간의 구조조정을 마무리, 신사업 계획을 잇달아 내놓음에 따라 농협유통과 제휴, 추진중인 할인점 사업도 내년에 본격화 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이런 대형 유통업체들의 아울렛과 할인점 진출 계획은 막대한 자본과 입지적 편리성 증가, 합리적인 구매태도 정착 등의 요인으로 소비자들의 할인점 선호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패션업체들도 자체 유통망을 확대중이다.
2003년 이랜드가 인수한 뉴코아가 백화점에서 아울렛으로 업태를 전환해서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
이랜드는 ‘2001 아울렛’과 ‘뉴코아 아울렛’ 등을 중심축으로 매년 10개의 패션 아울렛 점포를 신규 출점, 2010년에는 총 70여개 점포망을 갖춘다는 전략을 내놓고 있다.
한섬 역시 ‘F/X 이코노샵’이라는 이름으로 95년 대치동에 직영 아울렛 매장을 낸 후 서울 명동, 부산 광복동, 일산 덕이동 등 89곳에서 매장을 운영, 재고소진을 하고 있다.
제일모직도 옛 구로공단 아울렛 거리 한복판에 스포츠 의류와 남성정장을 주로 취급하는 직영 ‘이코노샵’을 열었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소비 회복시에도 할인점에 대한 수요 증가를 예측하고 있는등 추가 성장 여력이 있다는 판단으로 내년도는 할인점 아울렛 전성시대를 이룰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