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동복 시장에서도 수입브랜드가 확대될 전망이다.
한정된 자녀수로 명품을 입히려는 고객의 욕구가 강해지면서 고급 유아동복 시장이 점차 성장하고 있다.
최근 해외 브랜드의 런칭이 강세를 보이며 각광받는 이유는 이미 브랜드력을 입증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브랜드 전개시 승패에 대한 불확실성을 최대한 줄이고 유통망 확보 또한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어 많은 업체들이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것.
해외 브랜드의 유입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국내 기존 아동복 업체에서도 투자가치와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서둘러 제품을 내놓고 있어 좁은 시장파이에서 경쟁은 날로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멀티브랜드 ‘주니어시티’를 선보이고 있는 롯데쇼핑은 ‘메조피아노’ 토들러 라인을 런칭한다.
‘메조피아노’ 키즈 라인은 5~9세까지의 여아가 주요 타겟으로 100~140사이즈까지 전개할 예정이다.
런칭 2년차인 ‘주니어시티’는 엔젤블루, 데이지 러버스, 메조피아노 등 5개의 브랜드를 편 집전개하면서 메조피아노 라인의 반응이 좋아 이번 시즌부터 토들러 라인을 선보이게 됐다. 로맨틱하고 귀여운 컨셉은 강화해 가져가고, 오는 4월부터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마켓테스트를 진행한다.
보령메디앙스는 미국 유아복 ‘카터스’ 브랜드를 전개키 위한 최종사안 결정을 앞두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한편, 여성복 조닝에서도 유아동 브랜드를 편집샵 형태로 전개하여, 엄마와 키즈층을 동시에 공략하는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
해외 브랜드 런칭의 확대와 함께 이뤄지는 이런 형상은 패션에 민감한 20/30 세대인 주부층의 해외 브랜드 선호추세와 함께 지속적인 확대를 보이고 있다.
‘까샤렐(Cacharel)’을 전개하고 있는 부루벨코리아는 이번 시즌부터 키즈 라인을 여성복 조닝에 편집샵 형태로 전개, 2월 중순부터 갤러리아 명품관 웨스트, 롯데백화점 부산점에서 기존의 여성복 컬렉션과 함께 전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특히 키즈 라인은 ‘까샤렐’ 특유의 리버티(Liberty) 문양과 화사하고 화려한 컬러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더블시장 공략의 한 방안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의 플리츠 스커트(waist-pleated cotton skirt)와 드레스, 티셔츠는 모두 베이비 라인에 걸맞게 코튼(cotton) 소재로 만들어져 디자인뿐 아니라 기능성도 감안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마다 브랜드 유치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수입브랜드는 봇물처럼 터지고 있어 내셔널 브랜드가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며 “과연 비싼 로열티를 지불해서 라도 외국 브랜드를 전개해 내수시장을 위축시켜야 하는지 우려가 된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