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브랜드·업종간 경계 파괴
올봄 백화점을 비롯한 패션매장들은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착안한 트렌드 제안형이 주도하고 있다.
여성복은 물론, 남성복, 아동복과 교복등도 관련있는 성인복 혹은 액서사리와 인테리어등, 같은 이미지와 컨셉을 한데 모아 전개하는 이들 백화점의 새로운 MD방향은 브랜드와 업종간의 경계마저 무너뜨리고 있다.
각 백화점마다의 개성과 차별화 전략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원스탑쇼핑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에 따라 점차 토탈화 메가화 양상을 띠고 있다.
롯데 백화점의 '섹시 테마존'이나 현대백화점의 '셔츠&타이 원스톱 스타일링 매장' 신세계 강남점의 MSF 멀티샵, 갤러리아 백화점의 신진남성디자이너 편집샵 'LE MALE‘ 등이 바로 그것.
특히 신세계 강남점의 MSF 멀티샵의 경우, 유럽과 미국의 다양한 디자이너 브랜드의 남성의류와 잡화를 한 매장에 갖춰놓은 편집매장으로 지난해 2월 오픈한 입점 매장 가운데 월매출 1억원대를 상회하는 간판 브랜드로 성장했다.
또한, 편집매장의 효시로서 꼽히고 있는 갤러리아 백화점의 경우, 명품관 매장의 20%를 개편하면서 8개 액세서리 브랜드를 한 데 모은 전문매장기획을 하고 있으며, 갤러리아 이스트에서도 10개 브랜드의 해외 남성 신진 디자이너 멀티숍 ‘Le Male’을 열기로 했다.
유통업체의 흐름에 맞춰 업체들의 이업종 연계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아동복 브랜드로 런칭되는 블루벨 코리아의 까사렐의 경우, 까사렐 아동복을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여성복매장에서 함께 전개하여 상승효과를 노리고 있는가하면, 얼마전 미치코 런던 학생복은 미치코코시노 여성의류 매장에서 매출 시너지 효과를 보여 주위를 놀라게 했다.
각각의 특색에 맞는다면 브랜드와 무관하게 상품을 진열해도 효과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와관련, 여성복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에꼴드빠리에서도 강남의 특A급매장에서 의류뿐만이 아니라, 주변 액서사리, 하&달니트의 고급 니트 디자인, 특화 개발아이템등을 연계, 특별한 이미지를 연출 고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에꼴드빠리는 건대 텍스타일 디자인과와 함께 연구한 프린트물의 머플러 블라우스등으로 고유의 컬러를 강화하는등, 강렬한 편집매장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이들 백화점과 업체들의 아이템 편집강화는 고객마다의 다른 취향을 동시에 만족시켜나가고 있다”며 해외 신예 디자이너의 제품을 직매입해 판매하는 매장의 경우 해마다 두자리수 이상의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