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직수입 입점 등 하반기 MD 대변혁 예고
신규 브랜드 런칭이 대거 이뤄졌던 지난해 아웃도어 백화점 매출은 춘추전국시대를 방불 케했던 시장상황과는 달리 탄탄한 매출 성장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빅 3 백화점 아웃도어 조닝의 전체 매출은 2004년 대비 모두 약 30% 상승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조닝구성이 확대된 신세계 백화점의 경우에도 40%가까이 성장하면서 260억을 기록했으며 현대 백화점도 전년대비 30%성장한 410억을 기록했다.
각 백화점의 매출 성장은 기존 스포츠, 골프 조닝에 비해 취약했던 아웃도어 조닝구성을 극대화시키고 효율성 높은 브랜드들을 대거 입점 시키면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런칭돼 백화점에 입점된 신규 브랜드의 경우 매출에는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가에선 오히려 신규 브랜드의 입점으로 기존 브랜드의 가치가 상승되는 효과를 나타낼 정도라며, 입점된 신규 브랜드의 효율성에 대해선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는 입장이다.
올 초 주요 백화점 MD개편을 살펴보면 롯데 안양점의 경우 콜맨 퇴점, 라푸마가 입점 됐으며 잠실점에 아이더가 퇴점, K2가 입점 됐다. 현대백화점 미아점에 블랙야크 퇴점, 라푸마가 입점 됐다.
신세계의 경우 강남점의 피엘라반이 퇴점, K2가 입점되는 등 전체적으로 소폭의 MD개편만이 이뤄졌다.
관련업계는 상반기 주요 백화점의 소극적인 MD개편에 대해 하반기엔 아웃도어 시장의 개혁을 앞당길 MD구성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백화점 각 매입부 바이어들은 올 상반기 큰 변동 없이 지나간 MD개편에 대해 “하반기 MD개편까지 새롭게 입점된 브랜드와 지난해 새롭게 런칭 한 브랜드들의 매출 추이를 유심히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지난해 런칭한 신규 브랜드과 기존 백화점에 입점되지 않은 직수입 브랜드 중에서도 입점을 추진하겠냐는 질문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변화를 줄 의향이 있다”는 대답을 공통적으로 담아냈다.
백화점가에선 아웃도어 신규 브랜드의 향후 성장가능성에 대해 권중삼 롯데 백화점 과장은 “캐주얼, 남성복, 여성복 등 타 복종에 비해 신규브랜드의 등장에 따른 매출 상승 탄력이 가장 저조한 복종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등산 매니아층, 고정 고객들이 보수적인 소비성향을 갖고 있어 신규 브랜드에 대한 접근을 배제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시장에 새로 진입한 신규브랜드와 올 일부 대기업에서 추진 중인 아웃도어 브랜드 진입에 대해 이범 신세계 백화점 과장은“브랜드만의 차별화를 제시하지 못하고 시장상황에 편승해 자신만의 색깔을 찾는데 주저한다면 성장 가능성은 희박하다. 브랜드만의 차별화가 초기 시장 진입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백화점 탑 브랜드로는 노스페이스가 각 백화점 매출을 주도하는 선두브랜드로서 1위 자리를 고수했으며 뒤를 이어 코오롱스포츠, 컬럼비아스포츠가 백화점 각 지점의 2, 3위 자리를 꾸준히 지켜냈다.
주요 백화점의 탑 브랜드로 노스페이스의 경우 지난해 롯데에서만 296억, 현대에서 128억, 신세계에서 약 80억의 매출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우 현대백화점 과장은 “현대 백화점의 아웃도어조닝이 취약한데 비해 지난해 노스페이스의 매출은 스포츠조닝의 나이키 연매출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며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강지선 기자 [email protected]
▲K2
지난 2003년부터 2004년초까지 100여개 매장을 확보, 유통체계를 확고히 한 K2가 백화점 매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21일 이틀간 올 2006 S/S 시즌 상품설명회를 마친 K2는 익스트림, 트레킹, 액티브, 컴포트 4가지 라인을 선보이며 올해 정통등산 아웃도어 브랜드로서 새로운 개발 상품을 제시했다
▲마운틴하드웨어
마운틴하드웨어는 지난해 F/W 런칭, 백화점에 입점되면서 정통 하드웨어 매니아들에게 주목을 받았다.그러나 지난 하반기 큰 매출 성장을 이루지 못한 가운데 신규 입점된 브랜드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