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패션시계가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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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3 對 황금삼각편대’ 제 1전 개시

22일 라모도 그랜드 오픈…난기류 예고

동대문 패션시장에 뭔가 일어나려 하고 있다.


4월 22일 라모도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뻔한 것들은 가라’라는 자극적 카피문구와 더불어 동방신기를 내세운 홍보전략, 입점비 없는 파격적 조건의 상인 유치 전략 등으로 관심을 모았던 라모도가 ‘골든 트라이앵글 제네레이션(황금 삼각편대 세대)’의 시대를 선언하며 화려한 데뷔를 준비하고 있어 동대문 패션시장 일대에 새로운 기류가 예상된다.

올 11월 등장할 패션TV와 내년으로 차례를 미룬 굿모닝시티와 함께 연합 체제(골드 트라이앵글 제네레이션)를 구성, 동대문의 ‘신 3국지’를 열겠다는 라모도의 출전은 단순히 하나의 신규 상가 출현 사실을 넘어 새로운 세대와 기존 강자들과의 전초전 양상을 띠고 있어 주목된다. BIG3와 골든 트라이앵글 제네레이션의 퍼스트 임팩트가 코 앞에 다가왔다.

라모도는 두차례 그랜드 오픈 예정일을 연기하며 업계인들의 우려를 산 바 있다. 3월31일 예정되었던 오픈이 하루를 남겨두고 다시 번복되자 ‘뭔가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관측과 함께 “입점된 상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그러나 채희갑 라모도 마케팅 이사는 “개점에 아무런 걸림돌도 없다”며 “단지 지하철 통로와 연결되는 지하 보도의 공사가 지연돼 어쩔 수 없이 약속을 늦췄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번엔 양치기 소년이 될 수 없다는 각오인 듯 대대적인 라디오 광고와 동대문운동장 지하철역 와이드 컬러를 36개나 점령하는 등 광고 활동이 절정에 달한 상황이다. 채 이사는 “늦은 만큼 많은 것을 준비했다”며 그랜드 오픈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라모도의 출현에 기존의 상가들은 ‘별로 의식하지 않는다’는 대답을 내놓는다. 헬로 APM측은 “물론 경쟁자가 늘었으니 존재감을 느끼는 건 사실이나 단지 그 정도일 뿐 특별한 대응이나 마케팅 활동 강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제윤 헬로 APM 기획실 이사는 “출혈 경쟁이 될까 염려스럽다”면서도 “서로 상생하는 포지티브한 역할로 공존한다면 도리어 반가운 일”이라고 말해 화기애애한 무드를 조성하길 권했다. 밀리오레 측도 “라모도를 의식한 전략 대비는 없다”며 동대문 시장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재훈 밀리오레 기획실 대리는 “라모도가 대규모의 스타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나 스타마케팅 자체가 반짝 효과 이상의 수확은 거두기 힘든 전략”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5월에는 밀리오레도 두드러진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전창수 두산타워 마케팅 과장은 “리뉴얼 등 가장 돋보이는 변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것은 후발 주자나 기존 경쟁 상가에 따른 것이 아니라 자체적인 진보 노력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혜 마케팅 사원 역시 “혁신적 리뉴얼의 연속으로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며 “두타 역시 새로운 모습으로 끊임없이 업그레이드하고 있어 새로운 모습의 도전자가 나타난다 해도 절대 경쟁력에서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김용안 두산타워 영업본부장은 “두타를 절대 ‘뻔한 것’이라 부를 수 없도록 끝없이 진화해 갈 것”이라며 “확실한 경쟁력 제고로 입지를 굳히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으로는 “대립 관계로 치닫기 보다는 동대문 시장을 같이 발전시켜 나가는 상생의 관계로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해 긍정적인 라이벌의 역할을 해주길 요청했다.

◆라모도 전략

라모도는 보다 발전된 경영 시스템으로 동대문 패션시장에 빨리 자리잡겠다는 입장이다.
채희갑 마케팅 이사는 최은호 대표이사를 비롯 동대문 시장과 상인들의 고충을 십수년 이상 경험했던 경영진의 노하우를 언급하며 “입점 상인들의 편의와 입장을 배려하는 내부적 관리로 견고한 조직을 이룰 것”을 밝혔다. 채 이사는 “몇몇 상가에서 입점 상인들이 운영진의 부조리한 경영정책과 그릇된 시각에 의해 피해를 입는 일이 벌어져 운영관리자와 상인들간 마찰이 상가 전체를 뒤흔드는 경우를 많이 심심찮게 보아 왔다”며 “크리스탈처럼 투명한 자금관리와 공개적인 자금 운영, 상인의 실익을 배려하는 노력에 힘쓸 것”이라 말했다. 이어서 “우리의 첫 번째 고객은 다름아닌 입점 상인이라는 마인드로 모든 입점자들과 상호 협력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차별화된 MD로 다양한 구매 욕구를 만족시키겠다는 전략도 눈에 띤다. 라모도 측은 지하철 연결 통로에서 직결되는 지하 2층과 1층에 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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