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없는 매장이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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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재 도매시장 사상 최악 불황

국내 부자재 업계가 최악의 불황을 맞고 있다.
근 3년간 불황에 빠져있는 국내 부자재 시장은 올해가 최악의 상황이라고 입을 모으며 근심을 내비치고 있다.
F/W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지난 3월 잠시나마 활기를 찾았던 부자재 시장은 4월에 접어들자 상담 및 오더가 단절된 상태라고 말하며 이는 지금까지 최악의 상황에 접어들었다고 업계는 말하고 있다.
그나마 동대문 상인들과 젊은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방산시장, 동대문종합시장의 경우는 나은 편.


명동과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거래가 많았던 광장시장의 경우는 일부 매장을 제외하곤 바이어들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대에 걸쳐 광장시장에서 부자재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천일은 “44년동안 부자재를 다뤄왔지만 올해 같은 불황은 처음”이라며 “샘플조차 보러 오지 않으니 답답할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또한 단추생산공장을 운영하다 3년전 매장을 오픈한 한 관계자는 “지난해는 그나마 하루 10건 이상 상담이나 샘플을 구입하러 오던 고객들이 지금은 하루 한건조차 힘들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가계세가 50만원부터 200만원까지 천차만별인 시장이지만 몇 개월동안 월세도 못내는 가계도 있다”면서 “이러한 시장상황에서 물건을 매장에 납품하는 생산공장은 이미 40%이상 공장문을 닫은 상태며 주로 창고로 쓰이는 2층 역시 임대로 내놓은 빈 매장이 즐비한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시장은 원단매장이 밀집한 안으로 들어갈수록 불황의 정도는 더하다고.
이와 같이 국내 도·소매 부자재 업계가 큰 고통을 맞고 있는 주 요인은 전반적으로 국내 의류 물량이 줄어드는 상태에서 값싼 제품이나 중국제품으로 원가를 절감하고 있기 때문이며 대량으로 물량을 진행하는 브랜드사들이 갈수록 중국현지에서 부자재를 구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업계전문가는 설명했다.
더욱이 업체들의 자구책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대책이 없는 것도 큰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선 이러한 극심한 불황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아이템 개발과 영업 노하우, 매장 이미지를 바꿔하며 바이어들의 시선과 요구를 충족시켜 불황을 극복해 나가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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