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한국까르푸’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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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7500억원에…할인점·패션아울렛 결합 유통 새 모델 제시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이 한국까르푸를 손 안에 쥐며 거대 패션·유통 기업으로서의 세력확장에 기염을 토하고 있다.
지난 28일 이랜드 그룹은 국내 금융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총 1조 7천 500억원에 한국까르푸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국내 금융기관과 공동으로 M&A를 진행한 이랜드그룹은 총 50%지분과 경영권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 계약은 우선협상대상자와의 MOU체결이 아닌 정식계약의 최종단계라 할 수 있는 주식매매계약(SPA: Share Purchase Agreement)을 체결한 것으로 한국까르푸를 이랜드그룹이 인수한 것으로 최종 결정된 것이다.
이로써 이랜드그룹은 패션 프리미엄 아울렛 22개와 백화점 2개, SSM 32개, 할인점 32개 등 전국에 88개의 유통매장을 확보해 명살상부한 유통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이랜드는 인수대금 산출방식으로는 기업가치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지표인 현금 흐름에 의한 현가할인 방식이 사용됐다고 설명하고 협상과정에 무리하게 인수금액을 올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노조원을 포함한 직원들은 100% 고용 보장 할 계획이며 32개 매장 역시 이랜드가 직접 운영하고 임차매장과 임차인의 문제도 해결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인수 점포는 패션아울렛이 가미된 새로운 형태의 할인점으로 특화해 기존 할인점과의 경쟁을 피하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은 까르푸 매장을 킴스클럽 형태의 할인점과 뉴코아아울렛 형태의 패션 프리미엄 아울렛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매장구조와 입지조건에 따라 할인점과 아울렛이 동시에 들어가는 복합매장으로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랜드그룹은 매장 리뉴얼 비용으로 1,500-2,000억원 수준을 추정하고 있으며 리뉴얼 비용규모 및 자금조달 계획 등도 이미 금융파트너와 합의된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랜드는 2003년말 (주)뉴코아를 인수하면서 기존 백화점 10개점을 1년만에 뉴코아아울렛으로 리뉴얼 오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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