流通현장의 디자이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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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한국패션을 담는다

●<10> 신인디자이너 ‘갸하하’ 송연자
일이 안풀려도 옷이 안팔려도 상관없어
긍정적인 게 나의 디자인 시작
자유롭고 소박한 삶 빈티지·캐주얼에 담아


“나의 디자인은 긍정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디자이너 송연자의 생활 철학은 그녀의 디자인에 고스란히 반영된다. 그녀의 자유롭고 소박한 삶의 방식은 빈티지와 캐주얼로 표현된다. 그녀는 “일이 안 풀려도 옷이 안 팔려도 상관없다.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 뿐”이라며 긍정적인 자세를 강조했다.
두타에서 ‘갸하하’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송연자는 디자인을 배운 적이 없다. 어머니는 한복 디자이너로 삼촌은 브랜드 패턴실장으로 가족 모두 패션 디자인에 관계하고 있어 어릴 적부터 자연스럽게 옷을 만들었다.
그녀는 “주변에서 옷을 만들어 보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다. 특별히 꿈은 아니었지만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두타와 도매 등 3군데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롯데 영플라자 등 다양한 곳에서 매장을 운영했다. “영플라자에서는 수수료와 세금부담 때문에 유명 브랜드가 아닌 디자이너샵으로 운영이 불가능했다”는 그녀는 “돈을 버는 것보다 편한 마음으로 사는 것이 중요하다”며 웃었다. 그녀는 야간 도매도 중단한 상태로 여유로운 삶을 누리고 있다.
두타에 입점한 “갸하하”는 두타 내에서도 꾸준한 매출과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사입을 10%정도 하고 있지만 매니아층이 형성된 그녀의 옷이 주력품목이다. ‘갸하하’는 90%이상이 단골이다. 그녀는 “일본에서도 직접 옷을 주문한다”며 “평범하지 않고 송연자만의 아이덴티티가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면과 실크를 이용해 디자인한다. 도매는 면을 소매는 실크를 이용해 도매와 소매에 차별을 두고 전개한다. 도매물량은 ‘갸하하’의 이름을 걸고 사이버쇼핑몰에서 꾸준하게 팔리며 높은 매출을 보이고 있다.
그녀는 “도매는 트렌드에 치중하고 있지만 두타 매장은 나만의 컨셉을 다지고 있다”며 “경력은 짧지만 확실한 개성을 보여 준다”고 자신했다.
그녀는 “유럽 등 외국의 문화와 디자인을 공부하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한국에서 브랜드를 런칭해 로드샵을 운영하고 싶다”며 또 다른 인생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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