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유발 ‘성공’ 니즈충족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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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한국형 SPA 실현 박차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라야 하듯 내수시장에 침투한 SPA형 글로벌 브랜드들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런칭한 일본의 유니클로는 약 9개월간의 테스트마케팅을 끝내고 내수시장에 알맞은 SPA형 매장, 브랜드로서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이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형태의 SPA매장으로서 관심을 이끄는 것에는 성공했으나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에는 미흡한 부분들이 지적됐다.
일본 현지와는 달리 국내에서 유독 선호하는 컬러와 아이템이 경험을 토대로 완성된 데이터와는 달랐으며 여성제품의 경우 사이즈 구성 비율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또 트렌드에 크게 영향을 받고 움직이는 내수 소비시장의 성격에 맞춰 베이직 컨셉의 브랜드 한계를 타파하기 위한 다양한 변형 디자인을 선보여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유니클로측은 트렌디한 아이템의 OEM생산 시스템을 구상 중이라고 밝히고 중국, 홍콩 등 해외 소싱지역의 라이센스전개 외에 미국 뉴욕의 디자인 발전소를 통해 다양한 트렌드 상품 개발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진 트렌드 접목에 나선 디자인 발전소 제품을 국내 시장에 대대적으로 선보이는 것도 계획 중이다.


특히 중저가 시장을 겨냥한 해외 SPA형 브랜드의 경우 가격대부터 이미 내수시장의 중저가 시장을 넘어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중가나 중중가, 그 이상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저가, 초저가를 표방하고 있는 국내 브랜드들에게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평가다.
현재 대형할인마트와 일부 아울렛 중심의 유통 브랜드들이 초저가를 지향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글로벌 브랜드들은 체계적인 소싱시스템 외에 가격대비 트렌디함, 제품력을 고루갖추는 변화의 필살기를 거듭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호주웨스트필드에 SPA형 브랜드 그레이스 패션을 전개, 국내 T.A.P 시드니를 전개하고 있는 마승진 대표는 “원가절감을 실현하기 위한 국가 경제체제가 외국과는 크게 다르다”고 전하고 “리테일러들이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는 유통망도 제한적”이라고 말해 한국형 SPA를 실현하기 위한 면밀한 시장조사가 필요함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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