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패션산업을 ‘패션 테크놀로지(FT)’ 산업으로”
고부가가치 지식산업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섬유패션 산업의 새로운 아이덴티티 정립을 위한 아젠다가 나와 주목된다.
이는 최근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의 이동과 기존 산업의 성숙에 따라 섬유패션산업을 고부가가치 지식정보산업으로 분류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차제에 섬유서부터 유통까지 전생활을 디자인하는 ‘패션테크놀로지(FT)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패션협회 원대연 회장은 최근 정세균 산자부 장관을 만나, 국내 패션산업은 시장규모 19.2조원의 고부가가치 산업임을 전제한뒤 세계 각국이 문화도시육성에 최역점을 두고 신성장 동력 전략산업으로 패션 테크놀로지 산업 육성에 앞다퉈 나서고 있는 만큼 한국의 FT육성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여기에 서울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서울시에 제출한 집중 육성 전략산업 제안 또한 이와 비슷한 취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FT산업 육성이 시급한 과제가 됐음을 반증하고 있다.
1일 민선4기 서울시장 출범에 맞춰 서울시에 제출된 7대 전략산업 육성정책은 2004년부터 시작된 ▲디지털콘텐츠산업 ▲정보통신산업 ▲바이오/나노산업 ▲금융 및 사업서비스업등에 이어 ▲의류패션산업 ▲인쇄출판 ▲문화관광산업이 새로 추가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가 첨단 대도시이기는 하지만 사업체수나 종사자를 보면 섬유·의류 비중이 40% 내외를 차지하고 있는 등 의류·패션업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업종이라면서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 패션 라이브러리’나 ‘패션 박물관’ 건립까지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
또한, 건의서는 96년 시장개방 이후 중소유통점의 경영악화로 일부 지자체에서 대형유통점의 출점제한 조치 등도 거론, 대형-중소유통점간 점포운영 및 마케팅기법 전수, 공동구매, 공동물류센터운영 등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향후 문화산업의 육성정책은 섬유소재서부터 의류제조, 패션 보조산업, 라이프스타일에 이르기까지 패션산업의 범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를 아우르는 ‘패션 테크놀로지(FT )’ 아이덴티티 정립이 요구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