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공장 돌릴수록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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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油價…화섬원료 천정부지

화섬업계, 구조조정 칼바람 또 일듯

“공장을 돌릴수록 손해만 커진다” PET 화섬업계가 하반기 들면서 다시금 눈덩이처럼 커지는 적자 때문에 넋을 잃었다.
올 상반기 원사값 인상을 통해 그나마 전년대비 적자규모를 줄여온 화섬업계가 하반기 들어 폭등한 원료가격 때문에 적자규모가 다시 확대되자 초비상 상태다. PET섬유 주원료인 TPA·MEG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에서 PEF·PSF 가격은 상반기말 수준에서 꿈쩍도 않고 있기 때문.


유가 고공비행이 화섬업계를 또 절망의 나락으로 끌고 있다. 최근 고유가 행진이 당분간 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국내외 전문기관으로부터 터져 나오자 화섬업체마다 거의 실신상태다. 화섬 각사 공히 고유가 대응 방안에 골몰하고 있지만 더 이상 마른 수건을 짤 수 있는 여건이 안되는 게 각사들의 고민으로 부상했다.


이미 각 화섬업체 마다 생존 자구책으로 명예퇴직 등 인력 다운사이징과 경쟁력이 떨어지는 생산 공장 폐쇄 등 생산설비 스크랩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상태에서 고유가 직격탄을 맞아 후유증이 더욱 증폭되는 양상이다.
특히 화섬업계는 원료가 인상분을 직·편물 등 다운 스트림업계에 전가하려해도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여건이 아니라는 것을 익히 알기 때문에 더욱 고민이다.


8월말 현재 유가 고공비행으로 PET섬유 생산비용이 급증했다. 중합의 경우 톤당 1300달러, 방사시 1500달러, 물류비용을 포함한 판매가격은 톤당 1600달러에 이른다. 톤당 가격을 1600달러로 기준할 경우 레귤러 75D SD PEF가격은 파운드 기준 80센트 선이나 실제 판매가격은 70센트를 겨우 넘기는 수준이다.


현 상황에서 PEF 판매를 강행할 경우 톤당 200달러 적자라는 것. 월 8000톤 규모 PEF를 생산하는 화섬업체의 경우 월 160만 달러, 원화 15억 원 이상 적자를 보는 셈이다.
하반기 들면서 상반기 대비 적자규모가 배가 되자 PET화섬업체마다 생산을 줄이려는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생산을 줄이면 적자규모가 준다는 논리다. 불꺼진 화섬공장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최악상황이 화섬업체를 다시금 짓누르고 있다. 화섬업계에 제3의 구조조정 칼바람이 불씨를 지피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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