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푸와 이랜드의 기업결함 심사 후 매물로 나오게 될 까르푸 점포의 향방에 유통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랜드가 인수한 까르푸의 일부 매장이 기업결함 심사로 수원점·안양점·야탑점이 매물로 나올 예정이어서 출점을 준비하는 유통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것.
이들 점포는 까르푸 32개 점포 중에서도 우량 점포로 손꼽혀 인수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독과점 논란으로 롯데마트나 이마트 등 대형 유통사들의 인수가 어려워 자본을 축적한 중·소 유통사들의 눈치 보기가 치열하게 전개 중이다.
야탑점의 경우 분당에서 2호점을 오픈한 애플아울렛이 인수 대상자로 점쳐지고 있다. 외자 유치에 성공한 애플아울렛은 부산지역에 연고를 두고 오리역 월드쇼핑에 수도권진출 발판으로 2호점을 오픈한 상태. 지속적인 매장 출점계획을 가지고 있는 애플아울렛에게 까르푸 야탑점은 좋은 먹잇감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안양점의 경우 인수전이 가장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점을 준비 중인 중·소 유통사들이 이미 시장성을 인정받은 안양점으로 몰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 올해 아울렛 사업에 뛰어든 그랜드백화점이나 할인마트 사업을 물색 중인 현대백화점이 안양점을 노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에 유통망이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까르푸 안양점과 야탑점은 인수 대상으로 가치가 매우 높다”며 “업체마다 매장 인수를 위한 움직임이 극비리에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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