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의 행보에 유통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를 전개하고 있는 유통 공룡 신세계가 최근 백화점 부문을 접을 것으로 보여 유통 업계와 관련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 신세계의 행보에 따라 유통업계의 지각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최근 신세계미아점을 문 닫기로 결정하고 관련 업체에 통보해 놓은 상황이다.
표면적으로는 임차계약이 끝나 백화점을 철수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백화점 부문을 접고 할인점에 주력하려는 기색이 역력하다. 최근 알려진 바에 의하면 신세계백화점은 주요 상권에서 낮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백화점 부문은 롯데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으며 영등포 등의 주요 상권 점포는 기대치 이하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상태. 강남점과 인천점의 경우 연간 40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위태한 상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본점의 매출하락으로 이미 명동상권에서 경쟁력을 잃은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본점의 매출 하락과 맞물려 수도권 점포에서도 롯데와 현대에 크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강남점의 경우 7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우량 점포로 손꼽히고 있지만 이마저도 통일교 재단과 임대료 분쟁으로 암흑이 드리워졌다.
20년 임대 계약을 맺고 신세계 강남점을 메인 점포로 육성했지만 건물 소유주와 임대료 분쟁으로 향후 전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신세계는 3분기 2조779억원과 영업이익 1675억원을 기록했지만 할인점 성장에 따른 것으로 백화점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9월 영업익이 9.1% 감소하면서 수익성 제고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신세계는 할인점에 주력하고 백화점 부문 포기라는 강수를 둘지도 모른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