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몰리고 있지만 판매는 부진
대형백화점을 중심으로 동절기 상품판매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9~10월에 비해 판매는 오르고 있지만 판매율은 지난해 비해 보합 또는 소폭 신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날씨가 추워지자 동절기 상품을 구입하려는 고객이 몰리고 있지만 각 유통망으로 고객이 양분화 되는 현상이 나타나 업계의 고심은 커지고 있다.
10월 중순부터 캐주얼과 스포츠, 잡화의 판매가 살아나고 있지만 패션시장을 주도 하고 있는 여성복과 남성복의 성장은 부진한 편이다.
업계관계자는 “겨울시즌을 맞아 코트, 점퍼등 패팅류의 아웃터가 많이 팔리고 있지만 겨울시즌이 지난해보다 짧을 것으로 예상돼 걱정이 크다”며 “동절기 상품의 반응이 오고 있지만 2월까지 꾸준한 판매율을 보여야 짧았던 가을 매출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형백화점을 중심으로 유통사에서는 컬렉션 샵을 운영하며 저렴한 가격의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으며 브랜드 노출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백화점 측의 이런 전략이 매장까지 이어지지 않아 판매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여성캐주얼 브랜드 매장은 커리어 매장에 비해 활기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예복을 비롯한 코트의 판매가 좋아 점차 지난해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A매장 점주는 “지역별로 브랜드의 매출격차가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브랜드사에서 지역별 특성에 맞는 아이템을 주력으로 제품을 분할해야 고객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해 차별 없는 제품 회전에 문제점을 지적했다.
11월 초에 비해 15~30% 가량 매출이 오르고 있는 여성캐주얼 브랜드들은 예복까지 수용 할 수 있는 정장류와 두꺼운 소재의 코트를 선보이며 고객몰이에 나섰다.
또 토탈 패션을 지향하는 브랜드 업체가 늘어나 매장에는 여성들의 코디네이션을 위한 다양한 액세서리가 나오고 있다.
겨울시즌에 강한 부츠와 다크브라운의 백을 통해 고객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안하는 한편 행사를 통해 고객에게 보다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우터류의 판매가 20% 이상 오르고 있는 백화점들은 지금과 같은 판매율을 유지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과 마케팅 전략을 계획, 12월을 맞아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지 관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