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1일부터 국립공원 입장시 부과했던 통행료가 폐지되면서 도봉산을 찾는 등산객들은 20% 가량 늘어났다.
교통이 편리하다는 지리적 이점과 더불어 다양한 등산 코스를 자랑하는 도봉산은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앞다투어 매장을 내려는 전문 상권 중 하나로 꼽힌다. 높은 유동인구로 브랜드 홍보효과가 뛰어난 탓이다. 실제로 도봉산을 찾는 사람들은 평일에만 4천명, 주말에는 이의 5배인 2만명까지 이른다. 전문 등산 객들뿐 아니라 서울 및 근교 지역 시민들도 부담없이 찾는 대중적인 산이기 때문이다. 등산 전문점과 브랜드샵 이외에 곳곳에 있는 토속 음식점, 노천가판대, 주막 등 대규모 먹거리촌을 형성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1호선 도봉산역 입구에서부터 시작해 도봉산 매표소에 이르는 300미터 근방에 펼쳐진 상권은 대부분의 업체들이 직영점 형태로 매장을 유치하고 있는 곳이 많다. 일반 로드샵과 달리 산 밑에 자리하고 있다는 지리적 이점 탓에 고객 유입이 쉽다. 각 브랜드들은 넓은 공간을 살려 의류뿐 아니라 텐트, 침낭, 코펠 등 다양한 전문 등산 용품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3월 중순에 접어든 도봉산은 꽃샘추위가 한풀 꺽인 후 본격적인 봄산행객들로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부터 풀린 날씨로 갑작스레 등산객들이 늘어나 매장 방문 손님들도 많아졌다.
도봉산 상권은 코오롱스포츠, 블랙야크, 네파 등 국내 토종 브랜드에서부터 시작해 컬럼비아스포츠웨어, 버그하우스 등 해외수입브랜드가 골고루 포진되어 있다. 또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등산종합 상설할인매장, 등산전문 멀티샵 등 다양한 형태의 매장들이 들어서 있다.
손님이 몰리는 시간대는 하산때인 2시에서 5,6시까지이며 매장의 하루 중 가장 바쁜 시간대이다. 주로 매장을 찾는 고객들은 단골보다는 일회성 구매율이 높은 편이며 40~60대의 중장년층이 대부분이다. 도봉산을 찾는 고객들 중 80% 는 등산 모자부터 시작해 자켓, 배낭, 등산화 등 완벽한 등산복 차림으로 산에 오르고 있다. 노스페이스, K2 등 유명 브랜드 착용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황우순 기자 [email protected]
■도봉산 대리점주들에게 물었다
올봄 등산객 선호 컬러
상의는 ‘레드’ 하의는 ‘블랙’
[유망대리점]
[코오롱스포츠]
고급스런 매장 인테리어 ‘눈길’
지난 해 10월 문을 연 ‘코오롱스포츠’ 매장은 도봉산 매표소 근방에 위치해 있다.
나무와 산호를 섞은 고급스럽고 깔끔한 매장 인테리어가 특징.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의류 뿐 아니라 가방, 신발, 모자, 기능성 속옷 등 다양한 아이템을 구비하고 있다.
높은 브랜드 인지도 탓에 오픈한지 얼마 안됐지만 고객들의 방문은 잦은 편이다. 고어텍스 자켓부터 티셔츠, 바지, 용품 등 다양한 아이템이 고루고루 잘 팔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오롱스포츠가 기존의 기능성 강조에서 벗어나 디자인과 컬러를 대폭 보강한 상품을 내놓으면서 이에 대한 고객 반응이 벌써부터 뜨겁다고 한다.
[예솔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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