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복 담합문제가 불거지면서 중소 교복업계의 부도와 도산이 속출하는등, 고래싸움에 새우등이 터지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문제를 일으킨 교복업계도 업계지만, 무리하게 가격하락쪽으로만 여론을 모는 소비자들의 이기주의도 문제라는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우선, 이번 교복 파동으로 학교마다 한학기 자율화를 실시하면서, 신학기 교복 판매는 판매율 10%대의 참패를 기록하는 브랜드가 속출하고 있으며, 가장 판매율이 높은 일산지역이 50%를 넘지 못하는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는 “50% 팔고도 이익을 남기는 구조가 있을 수 있느냐”는 업체측의 항변이기도 하다.
현재, 우리나라 교복시장 규모는 약 4000억대. 시즌초 15일정도 백화점에 입점 장사하는 교복업체의 백화점 수수료는 10~12% 정도에 달한다.
대형 교복업체들의 텃세로 입점하기도 어려웠지만, 중소기업들은 작년부터 겨우 숨통이 트이기 시작해서, 판매율을 높여왔다.
그러나, 연초부터 업계 담합문제로 인해 대기업 보다는 영세기업들에 연일 불똥이 튀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교복이 브랜드 인지도가 생명이므로, 스타마케팅을 도입하는 등, 비용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폭리를 취할 수 있는 구조는 절대 아니라는 것.
게다가 학생복 공정은 거의 신사복 수준임에도 학교별 로트가 한정되어 있고, 부자재도 특성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한구역당 회사별 대리점 1개씩을 갖고 있어야만 백화점 행사에 들어갈 수 있는등, 교복업계의 속앓이가 깊어지면서 자금력이 취약한 브랜드사들이 속속 쓰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