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상품 판매율도 ‘빈익빈’ ‘부익부’
○…지난 주말 날씨가 풀리면서 적극적인 봄 상품 판매가 이뤄졌다.
3월 첫 주 기대에 못 미친 실적이 나오면서 시즌 간절기 상품을 미리 출시한 여성복 업체들은 이번 주 날씨의 영향으로 두 자릿수의 판매를 보였다.
특히 캐릭터캐주얼 매장은 기존 고객들의 유입과 자체 브랜드 세일을 통한 충동 매출이 이뤄지면서 14% 가량 신장률을 기록했다.
1차 물량의 반응이 저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아이템이 리오더에 돌입한 업체도 있었으나 대부분의 업체가 예상에 못 미친 판매로 쓴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던 한주였다.
판매가 일주일가량 살아나면서 얼어있던 소비심리의 회복을 기대한 업체 측 관계자들의 예상과 달리 백화점 측은 2분기 매출을 불투명하게 전망했다.
우선 여름시즌의 객단가 저하로 매출이 감소할 것과 올해 유난히 여름이 길어 봄과 가을 상품 판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중산층 고객관리 심각한 허점 노출
○…중산층의 고객유입이 점차 줄고 있어 실 구매자가 이탈하는 현상이 새로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올해 대형백화점을 찾은 고객은 전년 동기간 대비 -3 % 가량 줄었다.
백화점 측 관계자는 “구정연휴기간 가장 큰 문제점은 고객의 유입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연휴기간 선물을 구입하려는 주부들이 식품코너에 몰리지 않아 1-2월 매출은 큰 폭 하락했다. 이 같은 고객 이탈 현상이 3월로 이어져 고객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과 대처 방안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백화점의 주 타겟인 중산층이 제2 유통으로 몰리면서 백화점 매출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오히려 명품매장을 찾는 고객은 10-15%가량 늘었다.
업체관계자는 “국내 백화점이 명품화를 추구하다보니 중산층 고객 관리에 허점을 보인 것”이라며 백화점의 분발을 요구했다.
한겨울 상품 ‘때아닌 호황’…막판 뒷심
겨울소재 상품이 때 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지난 하반기 이상고온 날씨로 모피, 캐시미어, 알파카 등의 제품이 판매저조를 보인 반면, 시즌이 끝난 현재 오프행사에 연일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3월초 일부 백화점과 아울렛에서 진행했던 모피특가전은 판매율 80%이상의 실적을 보였으며, 지난주 캐시미어 대전도 브랜드별 1천만원이상의 판매율을 올렸다고 업계는 밝혔다.
특히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개사의 브랜드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실시된 캐시미어 대전에서는 3개사의 브랜드들이 일매율 1200만원, 1000만원대 등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꽃샘추위와 간절기가 길어지면서 지난겨울 구입을 미뤘던 알뜰형 소비자들이 뒤늦게 매장을 찾아 높은 판매를 올린 것 같다”면서 “특히 이와 같은 결과는 고급소재에 대한 각 지역별 소비특성을 파악하는데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추동 상품이 50% 할인이라는 메리트로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자극한 반면, 봄 신상품으로 출시된 캐시미어와 실크를 혼방한 소재, 기타 시원한 느낌의 소재를 혼방한 쿨캐시미어 등의 고가제품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유구환 기자 [email protected]
/김세훈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