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즉시철폐 대상 제외 '큰 충격'
대미 단일최대품목…업계 ‘일대충격’
한미FTA 섬유협상 결과 대미 단일 2번째 수출품목인 PET 직물류가 즉시 관세철폐 대상에서 제외돼 국내 관련업계가 큰 충격을 받는 등 FTA 섬유협상 결과에 불만을 강하게 증폭시켰다.
특히 PET 직물 업계는 지난 1995년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이후 11년 째 내리막길 수출을 지속하면서 부도, 도산 홍역에 휩쓸리는 등 구조조정 칼바람에 내몰린 후유증을 딛고 FTA 협상을 통해 반전의 기회로 삼자는 기회가 무참히 깨어지자 패닉상태에 빠졌다.
PET 직물은 지난해 대미 수출규모가 1억 1200만 달러에 달했던 두번째 많은 단일품목. 1988년의 경우 연간 수출규모가 2억 9200만 달러에 이를 만큼 한국 섬유수출을 주도해온 품목이다.
지난 2일 타결된 한미 FTA 섬유협상 결과 미국 측은 스웨터 양말 화섬단섬유 등 1387개 품목의 관세를 발효 즉시 폐지한다.
이는 한국 섬유제품 수입액 기준으로 61%, 한국의 대미 수출품목 1598개 기준으로 87% 수준이다. 그러나 한국 측의 즉시 관세철폐 품목은 수입액 기준 71%, 품목수로는 97%에 달한다.
현재 미국과 한국의 섬유류 관세는 각각 13%·9.3% 수준이다. 문제는 대미 수출 최대 품목인 PET 직물류가 협상에서 즉시 관세철폐 대상 품목에서 제외되고 5년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돼 섬유협상타결에 따른 수출증대에 목을 맸던 PET 직물 수출업체들은 패닉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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