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산자부·대구시 잠정합의에 “실효성없다” 주장
“발전방안 제시하곤 예산지원 내몰라라” 무시의 극치
산업자원부와 대구시가 한정된 예산과 13개 지역 균등배분 원칙을 고수하며 3단계 지역산업 진흥사업 로드맵(RIRM)예산을 2440억원(섬유760억원)으로 잠정 합의한데 대해 대구업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대구경북섬유산업 대변창구인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는 6월 28일 섬유개발연구원 3층 회의실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어 산자부와 대구시의 이 같은 예산지원계획은 실효성이 없다며 업계가 요구하고 있는 6410억원(의류소재분야 4410억원, 산업용소재분야 2000억원)을 최종안으로 의결했다.
이사회는 이날 산자부와 대구시가 업계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2단계 대비 220억원이나 예산을 축소한데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3단계 사업은 산자부와 대구시가 강조하고 있는 산업용섬유 부문에도 상당부문 예산이 배정되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배제한데 대해 참석한 이사 대다수가 불만을 표출했다.
협회 안도상 회장은 “산자부와 대구시가 업계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섬유분야에 760억원을 잠정 합의한 것은 유감”이라며 “업계의 뜻을 모아 의류용섬유와 산자용섬유를 고루 발전시킬수 있는 예산 6410억원을 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 부회장 겸 3단계 신성장전략위원회 위원장인 함정웅 염색기술연구소 이사장은 “산자부와 대구시가 나서 산업용 섬유발전방안을 제시해 놓고 정작 예산에선 내 몰라라 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며 “산업용 섬유예산 2000억원을 관철하도록 노력하자”고 주장했다.
3단계 사업계획은 6월말까지가 제출시한이어서 이날 긴급이사회를 열어 계획안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세부 항목별사업과 예산배정등은 점진적으로 협의, 조정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