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백화점 영업불가 조건 ‘대략난감’No
롯데백화점이 신규 여성복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NPB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이 와 관련된 업체들이 향후 행보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지난달 품평회를 마친 결과, 여성 영캐주얼군은 아비스타의 ‘에린 브리니에’, 여성 영캐릭터군은 네티션닷컴의 ‘미닝’, 여성 캐릭터군은 더휴컴퍼니의 ‘보니 알렉스’가 주목을 받은 브랜드. 이들을 축으로 롯데측이 NPB 유치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경영 노하우와 인지도를 갖춘 이들 기업은 롯데측과의 NPB 전개 방안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사안은 롯데측이 먼저 제안했으며 신세계, 현대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의견을 내놓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와 NPB로 전개할 경우 현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고 다점포를 확보하고 있어 고객확보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면에서는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번 신규여성복 대부분이 중가 볼륨존에 포지셔닝하다보니 신세계, 현대 측은 입점기회가 그만큼 적고, 점포망도 많지 않다. 롯데에 비해 신세계, 현대는 중가 볼륨브랜드 유치가 거의 없어 입점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신규로서의 유통망 확보를 원활히 하고 전개 초기 위험성을 낮춰준다는 점에서는 롯데측과의 NPB 전개가 이득을 가져온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반면 롯데와 NPB 전개시 신세계, 현대에서는 영업을 할 수 없게 되는 상황. 이들 기업이 기존 브랜드들을 이미 신세계와 현대에서 영업하고 있기 때문에 타 백화점과의 관계나 기존 브랜드 영업에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이 중 네티션닷컴은 롯데측과 ‘미닝’의 NPB 전개에 대한 협의를 거쳐 5개점을 확보한 상태이며 오는 8월 중순 입점할 예정이다.
네티션닷컴은 이번 기회를 통해 롯데측과의 원만한 관계를 위한 물꼬를 트고, 이와 더불어 백화점 유통이 없는 이랜드월드 브랜드들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업체 관계자는 “롯데측이 어떤 조건을 제시하느냐가 관건이다. 점포와 매장의 위치를 어떻게 배정했는지에 따라서 추후 협의, 결정할 계획”이라며 “롯데도 그렇지만 신세계, 현대와의 원만한 관계 또한 무시할 없다”고 난감한 입장을 표명했다.
업체는 유통업체에 의존하는 것 같아 자존심이 상한다는 입장이지만 국내 메가 유통인 롯데를 배제하고는 패션영업을 할 수 없는 환경에 처하다 보니 업체 관계자들은 난감할 수밖에 없다.
경쟁력을 갖춘 중견기업들이 선보이는 이번 신규여성복으로 초반부터 초미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롯데측과의 NPB도 불거져 나와 향후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Yes 수수료 면제 다점포 확보·인지도 제고
저작권자 © 한국섬유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